지난달 30일부터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1N1)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전국 모든 약국에서 처방 받을 수 있게 되어 거점약국만의 취급에 따른 문제가 해소되었다. 신종 플루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하루 감염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서고 이제까지 사망자가 4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상황이 계속 악화일로에 있음에 따라 정부도 국가 재난 대응 단계를 현재의 경계(Orange)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Red)으로 상향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 금주 중에는 재난단계를 위기단계로 상향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위기단계로의 조정 여부와 관계없이 일선 의료기관에 대한 당국의 지원과 관리는 그 이상의 수준으로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부가 오류 많은 신속항원검사에 의존하지 말고, 고위험군이 아니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타미플루를 투여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여전히 의료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일선 병원들이 서로 긴밀하게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정부차원에서 신종플루의 감염차단 대책과 검사기간단축을 위한 검사장비 공급 대책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부 지침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도 강구되어야 한다.
타미플루가 약국에서도 취급 할 수 있게 된 이후 동네 약국에선 어린이 환자에게 성인용 타미플루를 나눠 처방하느라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다. 약의 공급이 원활이 이루어져 약을 구비하지 못해 환자가 발걸음을 되돌리는 일이 없어야 하며 약국약사가 전염을 우려해 조제를 거부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약국 약사의 신종 플루 감염이 우려되는 때에 약사들에 대한 신종 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이달 중순부터 실시된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신종 플루 백신 접종 우선대상에서 제외되었던 약국 약사들에 대해서도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백신 접종 계획에는 1,618개 거점약국 약사들만 1순위로 지정되었었다. 보건당국은 약국약사들의 신종 플루 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약사에 대한 백신 접종을 결정했으리라 본다. 의사회가 신종플루 대유행을 빌미로 약사법의 예외규정을 내세워 병의원에서도 타미플루나 릴렌자등 항바이러스제를 직접 조제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나선 것은 제도부정이라고 볼 수밖에는 없다.
아무튼 정부가 전국의 모든 약국에서 타미플루를 취급 할 수 있게 한 것과 약국약사 모두에게 백신접종을 하기로 한 것은 매우 잘 한 처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