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회장과 산하 시도약사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공고일(10월21일)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아 이미 약사회장 선거는 시작된 느낌을 주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 처음으로 실시된 직선제 이후 4번째 우편 투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도 지난해 있은 보궐 선거에 못지 않게 회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일선 회원들과 출마 예상자들과는 많은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1년 반만에 실시되는 이번 선거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회장이 되겠다고 나서고자 하는 자와 유권자인 일선회원들과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약사사회의 지도자를 새로 뽑는다는 것이며 회장은 회원의 대표로서 전체 회원을 이끌어가야 하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회원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의약분업시행 10년 차를 맞고 있는 약사사회의 현안과 일선 약국가의 어렵고 힘든 현실을 직시한 실질적이고도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시해야한다.
본지가 조사한 대한약사회 회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4명의 예상후보자들에 대한 여론 조사결과는 지지도가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할 정도로 아직까지는 예상후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을 응답자 절반이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도 후보는 전국을 상대로 일선 약국과 회원 방문 길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회원들을 직접 만나면서 자신들의 생각과는 다른 현실에 직면하게 되는 현장체험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 표를 얻기 위해 잠시 잠깐 방문하는 약국 방문의 길이 힘들고 어렵지만 진정 회원들의 입장과 처지를 알 수 있는 기회는 직접 뛰면서 듣는 길뿐이고 보면 이 또한 매우 소중하고 값진 순간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30일간의 공식 선거기간 중에 소화해 내기가 참으로 벅차고 많은 문제가 있음이 지적되어 왔고 보면 선거 공고 전에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권자인 회원들은 누가 어떻게 회장에 당선되느냐 보다는 일선 약국가가 처해 있는 현실을 바로 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인가를 판단해 한 표를 행사해야한다.
이번 선거도 말과 구호에만 끝나는 先 藥師 後 同門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직선제 선거이후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거대동문회가 판세를 좌우하고 군소동문회의 離合集散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회장이 되고자하는 者는 안팎으로 도전 받고 위협받는 약사직능을 어떻게 수호해 나가며 잃어버린 약의 전문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되찾을 수 있느냐 하는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 대한 분명한 소신과 의지를 갖고 선거에 임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