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c 회수 의약품에 대한 처리 여부를 놓고 식약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회수된 의약품에 대해 폐기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식약청이지만 제약업계의 처지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8일 국회 심재철의원실이 마련한 제약업계와 관련학계 및 식약청간의 탈크 의약품의 합리적인 처리방안을 논의한 간담회는 서로의 입장만을 제시한 자리였지만 토론회를 통해 개진된 의견들을 토대로 식약청은 폐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제품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 결론은 유보한 채 국민의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후속조치도 없는 상황에서 판매금지 회수폐기명령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림으로써 제약업계 전체를 어렵게 만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현재 회수작업은 완료된 상태지만 식약청은 회수된 제품의 폐기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석면 탈크 의약품이 부적합한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식약청의 논리라면 회수가 곧 폐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았지만 아직까지 식약청이 폐기명령에 대한 실행조치는 유보하고 있는 것은 제약업계의 경제적 손실이 너무 크다는 지적 때문이다..
8일 국회 간담회에서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회수한 제품들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면 해외기증이라도 할 수 있게 허용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또 파쇄 후에 석면이 함유되지 않은 다른 원료는 추출해 재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회수된 제품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제품을 해외에 기증할 경우 도덕적인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Donation할 경우는 법인세 감면과 원가개념이 아닌 보험약가로의 적용 등에 혜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폐기 보다는 이를 활용해야 만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제약업계에 입장이다.
식약청으로서는 원칙에 입각해 탈크 의약품에 대해 폐기명령을 내리지 않을 수는 없는 입장이겠지만 업계의 경제적 손실 등을 감안해 이들 제품을 활용할 수 방안을 어쩌거나 다각적으로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식약청이 9일 장관에게 간담회결과를 보고했다는 소식이고 보면 식약청이 발 빠르게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식약청은 긍정적이고도 전향적인 사고로 업계의 의견을 가능한 범위에서 수용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