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대학 입학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 복지부가 내놓은 신규 배정기준에 전국약학대학협의회가 반발하며 회장단 전원이 일괄사퇴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약대증설과 정원증원문제는 앞으로 복지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협의하여 최종 결론을 내릴 사안이지만 다시 한번 신중히 판단해야한다고 본다.
약대 입학정원에 관한 의견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시할 입장에 있는 복지부가 기존의 약대정원에 대한 증원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390명 증원을 거론하면서 기존 20개 대학에는 40명 선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30명은 신설대학에 배정되는 것으로 나타나 약대협의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해 약대 신설 의지를 밝힌 대학들이 많지만 약대정원은 기존대학중 정원이 적은 약대의 증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약학대학협의회는 대학별로 평균 80명 선은 되어야한다며 약대 정원을 1,979명 선으로 776명의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더욱이 현재 정원이 40∼60명 선에 불과한 약대의 경우는 증원이 시급한 실정이었고 보면 약대 평균 정원을 대학 당 80명 규모로 상향 조정하고자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받아 드려왔다. 또한 대학의 어려운 재정 측면은 고사하고서라도 신약개발을 비롯하여 초 대형화되고 있는 병원의 약사수요 급증과 제약 현장의 약사 부족 현상 등을 감안해 볼 때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약학대학 연한이 6년제로 되면서 오는 2013∼2014년 2년간 신규 약사가 배출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약대 정원의 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향후 2년간 약 2,400여 명의 신규 약사인력이 배출되지 않을 경우 약사인력수급에 있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란은 약대 신설에 앞서 기존 대학의 정원을 먼저 증원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입장과 약대 신설은 향후 약사인력 수급 현황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정책사항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982년 이후 지금까지 약대 정원에 대한 조정과 증원이 없었던 점과 약대6년제 시행이라는 약학교육 제도의 변화 등을 감안, 차제에 약대의 입장과 처지를 현실적으로 반영시키는데 좀더 혜안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복지부가 현재 시도별 약대 정원과 배분변수에 따른 약사수요를 비교하고 약학대학이 없는 시도와 있는 시도로 구분하여 정한 배정원칙에 따라 마련한 2011년도 신규 배정안은 재검토 되어야한다.
약대정원문제는 관련단체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약학교육의 주체인 한국약학대학협의회의 의견이 존중되고 또한 반영되기를 기대하면서 교과부와 복지부가 6년제 약학교육 시행과 약사인력수급 차원 등 거시적인 측면에서 심도 있게 결정을 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