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시행 10년차를 맞는 약국가는 경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나 정작 약국 경영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나 여건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제까지 약국에서 취급해오던 약국제품들이 하나 둘씩 약국에서 사라지고 있어 약국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당뇨환자들의 민원이 제기로 인해 혈당검사지의 경우도 의료기기로 분류되고 만 사례를 기억해야한다.
대한약사회가 일반의약품인 혈당검사지가 의료기기로 전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진한 혈당검사지 유통사업도 취급품목의 구비가 어렵고 마진이 거의 없다는 점등을 이유로 약국가의 호응을 별로 받지 못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부가 국민 불편해소라는 명분을 내세워 일반의약품인 혈당 검사지를 의료기기로 분류한 것을 감안할 때 여타의 진단용의약품도 의료기기로 분류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취급의 번거로움과 수익성이 없는 품목이라도 약국이 의약품에 대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어린이용 분유와 여성용 생리대등 약국에서 취급해 왔던 품목들이 슈퍼로 빠져 나간 지 오래되었으며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여름철에 약국매출에 크게 기여해 왔던 살충제 마져도 약국보다는 슈퍼용 품목이 되어버린 것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약사와 약국의 고유영역인 의약품시장이 줄어들면 약국의 경영활성화는 요원해지며 문전약국과 동네약국의 경영상의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도 약국보다는 홈쇼핑과 방문판매 내지는 전문점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도 많은 것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다.
약국이 취급할 수 있는 제품은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취급해서는 아니 되며 약국이 관심을 갖고 의약품이 약국외 품목이 되지 않도록 하여야한다.
동네약국을 찾는 환자들은 대개가 단골고객으로 이라고 볼 때 귀찮고 번거롭고 마진품목이 아니라고 해서 취급을 외면한다면 약국과 약사는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고 말 것이다.
정부가 보험재정안정화를 위해 비처방 보험의약품의 확대와 일반약의 비급여 전환폭을 넓혀 갈수록 상대적으로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새로운 가치를 지닐 것으로 본다.
약사들에게는 복약지도라는 최대의 무기가 있음을 알아야한다.
약국은 의약품의 판매를 통해 환자건강에 대한 관리와 지도로 환자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할 수 있도록 약사의 전문성을 제고 시킬 수 있는 헬스와 뷰티, 미용용품 등 취급품목을 확대시켜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