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를 극복할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제약협회가 정관을 개정하여 회장중심의 단일 체제를 갖추고 새 출범을 했다.
외형적으로는 임기 만료된 이사장이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처럼 보이나 이사장과 회장으로 이원화되었던 협회조직이 회장중심으로 일원화되어 종전의 회장과는 다른 위상과 권한을 지니게 되었다.
지난 2000년 6월28일 제약협회는 의약분업시행 3일을 앞두고 개최된 임시총회를 통해 협회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결단을 내리고 제약산업이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할 비제약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상근회장제를 전격 도입한 바 있다.
이번 정관개정을 통해 회원사의 오너가 회장이 되는 회장중심체제로의 전환도 경제위기속에 있는 제약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고 보면 10년 전이나 이유는 대동소이하다.
그동안 현 상황을 감안하여 젊고 추진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아직은 업계의 여건이 이를 수용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2세경영인들의 적극적인 회무참여의 필요성과 함께 회장 추대 여론등이 대두되었지만 이런저런 이유에서 시기상조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제약기업 중에는 이미 2~3세 경영체제를 구축한 기업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어 이들의 회무참여를 우려와 걱정으로 볼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구성에 있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개혁과 혁신의지를 지닌 젊은 인물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인물을 포함시킨 것은 잘한 일이라 본다.
그동안 이사장과 회장으로 양립된 조직으로 인해, 외부영입 상근회장제도가 채택 당시에 의도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 온 것도 부인할 수 없고 보면 다시 조직을 과거로 환원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회장이 주도해야 할 회무 집행기관이다 따라서 이제는 오너회장이 회무 전면에 나서 진두지휘하며 전권을 행사하게 되었다.
오너출신 회장과 상근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제약협회의 Line-up에선 상근부회장의 역할과 비중이 회장 못지않게 매우 중요하다.
어려울 때 제약업계가 체제정비를 통해 회원사의 오너가 중심이 된 회장단을 구성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된 것을 환영하며 기대 또한 자못 크다.
변화와 개혁을 전제로 변신을 시도한 제약협회가 회원사의 권익을 위한 조직이 되고 회원사의 발전에 기여하는 협회가 되며 나아가 우리나라 신약개발을 촉진하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