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짜약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소식이다.
개량신약으로 크게 성가를 높이고 있는 한미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가짜약이 대량 유통직전에 경찰이 적발하여 전 제품을 수거할 수 있었다는 소식은 퍽이나 다행한 일이다.
그동안 가짜약의 제조 유통은 주로 발기부전치료제에 주류를 이루었지만 고혈압치료제까지 가짜약을 만들어 유통시키려 했다는 것은 의약분업이후 처방전 없이는 전문약에 대한 구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점과 고혈압의 경우는 환자가 장기간 복용해야 되는 치료약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는 3년 전에도 가짜 고혈압치료제가 유통되어 적발된 사례가 있음을 알고 있다.
당시 문제된 가짜 의약품은 처방조제를 받아 고혈압약을 복용한 환자가 종전의 복용약과는 달리 효과가 없자 이를 제보함에 따라 문제약을 긴급 수거 검사한 결과 주성분을 전혀 함유하지 않고 있는 가짜 고혈압약으로 판명된 바 있다.
고혈압치료제로 명성이 높은 화이자 노바스크정의 위조품인 이른바 가짜약이 도매상을 통해 약국에 유통된 이 사건은 누가 어디서 이같은 가짜약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켰느냐에 관심이 모아졌지만 결국 실체를 밝혀 내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몇 일전에는 중국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가짜 비아그라가 국내에 들어와 유통단계에서 적발된 사례가 있었음을 볼 때 가짜의약품은 보이지 않게 유입되어 유통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바아그라의 경우는 이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많은데다 처방전 없이는 구입하기 어렵고 가격이 비싸며, 일반인은 의약품의 眞僞를 가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짜가 판 칠 수 있는 여건이 많은 의약품중에 하나이다.
화이자측이 그동안 가짜 비아그라 방지를 위해 홀로그램이 없는 것은 무조건 가짜임을 알리는 가두캠페인 등을 통한 홍보까지 한 바 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가짜약의 범람은 인터넷을 이용한 판매행위와 대금결제 방식으로 인해 불법 유통에 한 몫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짜약 사건도 한 도매업소의 제보에 의한 것이고 보면 처음 도매업소에 구입을제의해 온 자를 통해 역 추적하면 가짜 약에 실체는 밝혀질 수 있다고 본다.
차제에 사직당국은 가짜 약을 발본색원하는데 총력을 경주해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야한다. 아울러 선진외국의 예처럼 바코드시스템과 전자 칩 부착 방식등을 통해 가짜약의 유통을 근원적으로 척결할 수 있는 대책과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