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단체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가 차기 리더 선출을 앞두고 있다.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누구를 뽑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의사협회는 이미 선거가 시작돼 16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약사회도 오는 11월 대약을 시작으로 시·도약시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아직은 이른감이 있지만 벌써부터 선거관련 이슈가 심심치 않게 들려 오고 있다.
의사와 약사 직능을 대표하는 두 단체의 선거양상을 지켜보면 국회의원의 '정치'와 참 많이 닮아있다. 직능을 대표하는 단체장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환심사기 공약으로 선출되면 나몰라라 하는 식의 태도를 보여온 단체장들이 한 둘인가.
사실 직능단체장 선거에서 공약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임기 말년에 그걸 지켰는가를 따져 묻는 이도 없다. 오죽하면 약사회 선거는 동문선거라는 비난을 받으며 회원수가 많은 특정 대학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대표라면 단체장들은 직능을 위해 일하는 대표임을 상기해야 한다. 외부에서는 단체장의 의견이 곧 그 직능 전체의 의견이 돼 정책에 반영되고 직능의 입장이 된다.
회원들의 편익을 살피면서 잘못된 정책에 직능의 목소리를 내고, 국민건강을 위한 고민 하는 일도 단체장의 몫이다.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면 직능의 주장이 '밥그릇지키기'에 불과해 진다. 그래서 리더의 결정과 감각이 중요하다.
모든이를 만족시키는 완벽한 '리더'는 이상일 뿐이지만, 다수의 기대를 실망으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의·약단체의 차기 리더들은 화려한 공약이나 자리약속과 같은 부정한 방법이 아닌 정당한 선거로 회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