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의 자세
임채규 기자 lim82@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2015-02-17 14:31

“렌터카를 빌려 주세요.”

유례없이 전국 시·도 약사회 정기총회가 집중된 지난 2월 14일. 약사회 A임원이 지역 약사회 정기총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렌터카’가 필요하니 지원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시·도 약사회 총회에는 중앙회 회장인 대한약사회장이 참석해야 하지만 일정이 겹쳐 그러지 못하는 때가 많다. 때문에 관례적으로 약사회 임원이 시·도 약사회 총회에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설연휴를 앞두고 일정이 유난히 겹치면서 올해는 12개 시·도 약사회 총회 일정이 겹쳤다. 지난 14일이다. 당연히 회장을 대신해 시·도 약사회 총회에 참석하는 임원도 적지 않았다.

아쉬운 것은 그렇게 참석하는 임원의 마음가짐이다.

시·도 약사회 총회에 참석해 회장의 격려사를 대신 읽고, 오가는 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적지않은 자기 희생이 필요한 부분이다. 주말 저녁에 시간 비우고 업무를 보라니, 어지간하면 사양하고 싶은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의전’이나 ‘대접’에 초점이 맞춰지면 곤란하다. 회직자라고 하면 넓은 시야로 회원을 생각하고, 긴 안목으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거드는 것이 우선이다.

어떤 임원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면 주변에서 알아서 말을 보탤 것이다. ‘그 분은 회무로 바쁘니 이번 일정은 다른 분을 생각하시라’든가 ‘피곤하실텐데 다른 분과 동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든가 그런 말이 먼저 나올 것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약사회는 국민과 함께 하려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임원도 국민과 함께 하고, 회원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이 도리다. 약사회관 주변에서 괜한 쓴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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