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는 로또가 아니다. 적중률이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특히 약사회 선거와 관련해서는 맞고, 틀리고의 개념 보다는 선거판세에 대한 정보로서의 활용가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본다.
오차범위를 벗어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일부의 지적이 있다. 적당히 봐줄만한 수준의 오차가 아니라 결과와 사뭇 다르기도 했다. 더욱더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도록 표본설정과 진행방식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절감한다.
최근에는 비슷한 전화나 문의가 많고, 개인신상에 대한 공개를 꺼려 답변 거부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번 선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개표결과와 여론조사가 다르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답변 거부자와 부동표가 상당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선거에서 이렇게 최종결과와 다를 수도 있는 그만한 자료조차 없는 현실이다.
비용적인 부분도 문제지만 그만큼 약사사회에서 판세나 흐름을 읽는다는 것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문자메시지와 팩스, 전화 홍보가 동반되면서 일선 약국 등에서 업무부담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향후 선거 관련 여론조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안고 진행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만약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를 갖고, 이에 맞춘 전략으로 선거에 임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가 있다면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좀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동향을 읽고 흐름을 반영하는 여론조사라면 적어도 언론이 먼저 나서 진행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다만 적중률을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된다. 또, 어느 누구에게 유불리를 따져 데이터를 조작한다는 위험천만한 상상도 배제되어야 한다.
결과예측도 중요하지만 자료와 정보 제공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약사회 선거 관련 여론조사다. 일확천금을 노린 복권은 단연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