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과 신뢰 그리고 핑계
이권구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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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말 터진 동원약품그룹의 쥴릭 거래 중단으로 야기된 직거래 문제에 쥴릭 아웃소싱 다국적제약사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올바른 유통시장 정립을 위한 도협 및 도매업계와  다국적제약사들의 노력 때문이다.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진 감이 있지만, 다국적제약사들도 10년 가까이 거래해 온 쥴릭과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직거래를 열었다는 자체를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하지만 전반적인 추세 속에서도 S, B 등 2곳의 제약사에 대한 도매업계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매업계가 반드시 직거래를 해야 한다고 거론했던 다국적제약사들이 시기를 두고 직거래에 나섰지만 유력 제약사 두 곳이 명쾌한 답변 없이 끌고 있기 때문이다.

도매업계에서는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직거래에 나서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매업계에서 특히 안 좋은 눈길을 보이는 이유는 직거래를 열지 않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유통가에 따르면 직거래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담보 등에 조건을 걸고 극소량의 직거래 의사만 표했기 때문이다. 동원약품그룹의 계속된 거래 요청에 모 계열사 한곳에만 담보를 조금받고 이에 맞춰 약도 공급하며 거래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것.

복지부도 나선 상황에서 아직 직거래를 미루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는 계 도매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핑계에 불과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도협 이한우 회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래를 하겠다고 했는데 도매상 쪽에서 거래를 못하겠다는 핑계용으로 이 같이 했다면 다국적제약사로서 할 행동이 아니다. 얄팍한 생각이다”고 지적했다. 도협은 이 두 회사가 계속 같은 행동을 하면 관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여기까지 가지 않는 게 신뢰 공정거래 글로벌을 외쳐 온 제약사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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