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약국개설 저지 '공동대응' 아쉽다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2009-11-17 11:21

일반인 약국개설,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의약분야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에 대한 공청회가 무산되며 일단락됐지만 약사들의 공동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서울교육문화회관에는 150여 명의 약사들이 모여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철회를 요구하며 반대시위를 진행했다.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이 약사사회의 근간을 흔들리게 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공감한 약사들의 공동대응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이번 반대시위는 공청회 진행을 막았고 약사들의 반대 입장을 기재부와 나아가 방송 등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도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청회 반대시위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약사들이 하나로 뭉쳐 공동대응을 하지 못한 채 각개전투로 이뤄낸 결과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약사회 선거가 맞물리면서 후보자들이 공동행동보다는 개별적으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대약을 비롯해 서울, 경기, 인천 등 경선 지역의 후보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약사들이 대다수 자리를 메웠다. 이 때문인지 반대시위 현장은 분주했지만 하나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대한약사회를 중심으로 각 시도약사회장들이 주도한 시위가 아닌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시위를 주도하며 산발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선거유세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담은 플랜카드를 걸고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철회를 외쳤고 다른 후보는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반대 의미를 담아 삭발을 감행했다.

또 다른 후보는 의협에서 보내온 공청회 축하화환을 바닥에 내동댕이 치며 주목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러한 후보들의 개별적인 시위가 모여 공청회 무산이라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지만 선거를 떠나 함께 공동행동을 보였다면 이날의 반대시위가 더욱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반대시위에 참가한 대부분의 약사들이 약사사회를 대표하는 임원들이었다는 점에서 누가 더 주목을 받느냐를 위한 시위가 아닌 일반인 약국개설 등을 막아보자는 일선약사들의 간절한 소망을 대변해주는 것이 먼저였다는 것을 생각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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