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다고 긴장 풀지 말자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2009-08-26 22:19

한동안 전국적으로 무자격자의 의약품 조제 및 판매에 대한 단속과 고발 등이 이어지면서 약사사회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단속이 예고된 지역의 약사들이 그날만큼은 가운을 챙겨 입고 직원 교육을 철저히 시켰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정도였다. 이는 불과 몇 개월 전의 약사사회의 모습이다.

올해 초 약사사회의 가장 큰 이슈였던 몰래카메라 사건이 터진 이후 한동안 약사사회는 자정운동을 벌이며 무자격자 척결을 위해 노력했었다.

각 지역 약사회는 물론 개별 약국에서도 이슈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여야 했다.

그러나 현재, 연일 외치던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 척결 움직임은 조용해졌고 서서히 예전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약사들이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듯, 일부 약국에서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려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로 적발되는 사례들이 연이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또 덥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가운을 입지 않고 약국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약사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고 가운을 입고 있는 약사가 있지만 버젓이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무자격자들도 포착된다.

아예 양복을 입은 대여섯 명의 무자격자들이 상담 및 판매를 하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

특히 이 약국의 경우 단속이 이뤄지던 올해 초에는 모두 가운을 입고 의약품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상황이 조용해지자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양복을 입고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상황에 따라 방법을 바꿔가면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슈가 된다고 해서 '그때만 지나면 되겠지'라는 생각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 조용해졌다는 것이 신경을 안 쓰고 있다는 것이 아닌 지켜보고 있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시끌벅적 이슈로 떠올라야만 제대로 운영하는 척 하는 모양새는 더 이상 숨겨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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