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등생물의약품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단상
임세호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2009-08-18 22:06

바이오시밀러. 몇 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던 바이오시밀러의약품이 올해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잇단 푸시 정책들을 내놓으며 그야말로 국내 의약품 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등생물의약품이라 불리는 바이오시밀러. 동등생물의약품은 엄격히 말하면 제네릭 의약품이지만 100% 동일한 복제가 어려운 생물의약품 성격 상 제네릭과는 또 다른 경계에 있다.

이 경계라는 것은 결국 진입장벽이 높고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해 바이오시밀러는 이러 저래 많은 매력을 발산한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과열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붐을 보고 있자면 정부와 시장의 기대가 얼마만큼 현실화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져만 간다.

정부는 2015년 바이오제네릭 시장을 약 75조로 전망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2012년까지 3품목 이상의 블록버스트 급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만들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았다.

물론 정부 차원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것은 전반적인 R&D촉진을 비롯해 산업 발전에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수치만을 너무 앞세우다 보면 중간 중간 과정과 상황이 너무 가볍게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75조에 달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우리에게만 기회의 숫자가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일본 ,미국 등 우리보다 앞선 국가들에게도 분명 기회의 숫자이며, 전략적 아이템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단순 케미칼 제네릭이 아닌 당 구조와 아미노산 서열 등을 분석, 유사체를 만들어야 하는 고난이도의 작업으로 막대한 투자금과 장기간의 연구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시장에서의 성공은 고사하고 제품화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더군다나 바이오시밀러는 의약품 분야의 한 종류이지 미래를 책임지는 의약품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의 목표도 그렇다. 가능성만을 믿고 모든 열정을 한곳에 쏟는다는 것은 전략적인 결과를 얻을 수 도 있겠지만 자칫 괜한 헛심만 쓰고 마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모두가 같은 길을 간다면 분명 막히고 최종적으로 도착하는 길도 더딜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것은 집중을 하기 전에 제대로 된 선택을 먼저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결국 시장에서의 성공도 제네릭이면 제네릭, 개량신약이면 개량신약. 케미칼이든 바이오든 자기 현실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서 집중해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이제는 한 방향으로 편중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탁월한 선택을 통한 확실한 집중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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