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약사들의 삶도 중요하다
이호영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2009-06-03 10:19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약사들에게도 개인의 삶이 존재한다.

직업적 특성상 공익적인 부분이 뒤따를 수밖에 없지만 그동안 약사이기 이전에 그들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삶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동안 너무 관과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매달리던 약사들도 부모의 입장으로 돌아가 자녀문제를 걱정하고,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통해 삶의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때론 종교생활을 하며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KBS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는 주인공 송진풍 약사가 개인적인 슬픔으로 인해 약국을 닫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송진풍 약사가 첫사랑의 죽음에 대한 슬픔으로 굳게 닫은 약국 안에서 괴로워하는 동안 밖에서 약국 문이 닫힌 모습을 본 주민들은 “시간도 없는데…”라며 다른 약국을 찾아간다.

공익적 측면에서 주민들의 불편함을 초래한 부분은 잘못됐지만 약사가 아닌 송진풍이라는 사람의 인생으로 본다면 약국을 여는 일보다 중요한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는 비단 드라마속의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실제 취재하는 과정에서 약사들을 만나다보면 그들도 개인적인 희노애락의 틀 속에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곤 한다. 매번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문제가 나올 때마다 당번약국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고 공휴일이나 야간에 약국을 열지 않는다고 해서 약사들에 대한 책임론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이유에서 약국을 열지 못했는지에 대한 생각 없이 약사들에 대한 비판만 앞서고 있는 것이다.

어디에서도 약사들의 삶에 대한 부분은 생각을 해주지 않는다.

종교활동을 위해 일요일 음식점을 열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하지 않듯이 너무 매몰찬 비난의 화살을 쏘지 않았으면 한다. 공익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때로는 그들도 그들의 삶이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생각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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