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 전성시대.
함택근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2009-01-28 09:44

네이버 지식인에 중1 여학생이 알바 말고 파파라치로 돈벌고 싶은데 학생이 할 수 있는지, 가장 짭짤한 파파라치의 종류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어린 학생까지 파파라치가 돈버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외국의 경우 연예인이나 유명인을 쫓는 파파라치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외국처럼 유명인을 상대로 하는 파파라치보다는 사회법규 위반에 대한 포상금을 타내려는 목적의 파파라치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와 각 지차체에서는 시민들 스스로 불법행위를 줄이고 범죄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높인다는 취지로 '신고포상금제도'를 만들었으나 일부 파파라치들이 포상금만을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신고를 하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들이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파파라치의 종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종류를 미처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영화파일 불법 유포행위를 신고하는 '영파라치'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신고하는 '카파라치' 식약청에서 부정식품 근절을 위해 만든 신고포상금 제도인 '식파라치'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신고하는 '쓰파라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시 돈들 받지 않는 것을 신고하는 '봉파라치'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진열해 놓은 가게를 신고하는 '슈파라치' 인터넷 저작권 위반 행위를 신고하는 '넷파라치' 이외에도 노파라치, 표파라치, 실파라치, 주파라치, 책파라치 등등 다양한 이름의 파파라치들이 양산되고 있다.

인터넷에는 파파라치를 양성하는 온라인학원까지 생겼으며 포상금제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증거 수집방법, 유의사항은 물론 체득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약국가에는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를 신고하는 팜파라치가 등장하여 약사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포상금이 없는 신고에 100여곳이나 되는 약국이 신고된 것에 대해 배후가 있다는 음모론과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는 엄연한 불법이며 신고포상금제도를 만들어 정화해야 한다는 자정론이다. 논란의 대세는 자정론으로 기울고 있다.

약사회 차원에서의 꾸준한 계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카운터를 고용하는 약국이 많다고 알려지고 있는 것은 사실여부를 떠나 약사 스스로가 부끄러워 해야할 일이다.

무자격자 의료행위를 묵인하는 의사가 있다는 말은 아직까지 들어본 적이 없다. 무자격자의 의약품 판매를 용인하는 약사가 있다면 이는 약사 스스로가 국민들에게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포기하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 안전성과 전문성을 강조하며 의약품 슈퍼판매를 반대하는 행위와도 위배되는 행동이다. 팜파라치 문제를 떠나 이번 논란이 거짓헤프닝으로 끝나길 바라는 맘이며 약사사회는 좀더 확실한 정화작용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보건의료집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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