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본 제약업계와 관련된 소식들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규모와 내실면에서 모두 세계적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 제약업계의 맏형격인 미국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도전이 시작되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의 3위권 제약사인 다이이찌 산쿄가 약 40억불 이상의 비용을 들여 인도의 대표적 제네릭사인 랜박시를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다이이찌는 협상타결 직후 중국 동유럽등 이머징 마켓 진출과 현재 약 20여개국의 수준의 수출시장을 60여개 이상으로 늘여나간다는 계획의 실천이라고 밝혔지만 최종목표는 미국내 5대 제네릭사 진입임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일본은 앞서 다께다가 TAP사를 인수 하는등 미국시장의 적극적인 진출을 위해 M&A등 발빠른 행보를 거듭해 온바 있다.
제약산업에 대한 일본의 집념은 자국기업간 인수합병을 통한 덩치키우기와 함께 제약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 구축에서도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은 정밀화학, 약리, 병리,임상분야 등 전분야에서 이룬 놀라운 발전을 토대로 세계시장에서 팔릴수 있는, 효능과 효과가 입증된 일본산 신약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베니카(산쿄/고혈압치료제) 액토스(다께다/당뇨벙치료제) 아빌리파이(오츠까/정신분열증치료제) 등 일본산 의약품의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무서운 일본의 제약기술'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
미국약국에 근무하는 한 한인약사는 한국의 일본의 제약수준을 빗대 어른과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만큼의 차가 느껴진다고 했다. 일본의 구체적 발전을 접하며 무엇이 이토록 일본을 앞서가게 했는지 다시금 되짚어 볼 필요를 느낀다.
한때 일본은 조선 반도체 IT분야의 국가적 성공을 통해 선진국 진입을 이뤄냈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과 비슷한 성장궤도를 걸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불행히도 앞으로는 이같은 기대감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약가인하를 통한 재정절감을 정책목표로 삼으면서도 '제약은 국가성장동력산업'이다 라는 정치성 구호만 일삼는 나라와 상위권 10개회사가 언제라도 필요하다면 하나로 합칠수 있다는 국가 사이의 미래는 결코 같을수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