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라이셀, 푸제온 사태를 바라보며
손정우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2008-03-19 09:08

최근 한국BMS의 백혈병 치료제 '스프라이셀', 한국로슈의 에이즈 치료제 '푸제온' 두 약제가 약업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두 약제에 관한 논란사항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거론됐었기에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이러한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하고 싶은 요구가 생긴다.

아직 의견을 개진할만한 깜량은 안 되지만, 이번 사태를 '병에 걸린 환자에게 약이 필요한데, 정부가 일처리를 못해서 환자들이 약을 못 구하고 있다'는 식의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안 될 것 같다.

사태의 핵심을 정부당국의 '무능력'으로 바라볼 것인지, 다국적 제약사의 '횡포'로 볼 것인지에 따라 사태의 결과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튈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의 '무능력'을 지적하는 이들은 마치 정부가 협상을 잘 못해서 국내에 약이 시판되지 않아 환자들만 고통 받고 있다는 식의 논리를 편다. 이러한 논리는
결국 다국적 제약사들이 얼마의 약값을 부르던 그 약값을 정부가 받아줘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환자단체와 시민단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다국적 제약사들의 신약이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적정한 가격으로 팔려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환자단체 및 시민단체들이 한국BMS, 한국로슈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국적 제약사를 규탄한 것은 다국적 제약사에게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된다.

물론 보건당국의 대응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보건당국은 현재의 약가결정 시스템에서 제약사의 '배째라식' 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제도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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