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도매업소들이 영업사원 깡통잔고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계속되는 뒷마진이 영업사원 깡통잔고로 이어지며, 공금 등에 대한 우려감이 퍼지고 있는 것.
이 같은 우려는 지나친 경쟁에다, 개인장사 특성에서 비롯된다. 소사장제 영업 구조로 회사잔고가 아니라 개인잔고인 상황에서, 영업사원과 일대일 거래측면이 강한 약국이 잘못됐을 경우 피해를 고스란히 안게 되고, 이에 따라 공금 등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한 인사는 "개인장사 영업사원들은 대개 한 약국에 20-30년 거래를 하며 안면장사를 해 온 인력이 많은데 관계가 좋던 약국이 다른 도매상과 비교하며 뒷마진을 들고 나올 경우 추가로 제공하지 않을 수 없다. 악순환이 이어지며 깡통잔고가 되고 결국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생활비까지 쓰다 보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약국에 로스 난 부분을 감당 못하고, 자기잔고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가 높아지다 보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실제 이 같은 우려감으로 상당수 도매업소들이 개인장사를 하는 영업사원들로부터 판매액수에 따라 담보를 요구하는 예가 늘고 있다.
문제는 회사와 영업사원의 갈등이다. 의약분업 이후 차량도 대개 바뀔 정도로 생활 여건이 좋아진 상황에서 생활비는 그대로 들어가야 하지만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없는 영업사원과 위험한 상황을 미리 막으려는 회사의 담보 요구가 맞물리며 마찰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실제 이 같은 마찰로 모 도매상에서는 최근 한 영업사원이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원흉은 또 뒷마진인 셈. 업계에서는 회사를 위해서나, 영업사원을 위해서나 뒷마진이 어떤 식으로든 정립이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계속되면 감당할 수 없는 후폭풍이 몰려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