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학술대회 약사들만 '피해'
양금덕 기자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수정 2007-10-30 15:04

11월 한달동안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학회는 10여곳에 이른다.

세계 유명 약학인을 초청하고 국내 관련 논문을 접수, 심사하는 등 학회들은 학술대회를 준비하느라 한창이다.

특히 저마다 이슈되는 다양한 주제를 내놓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관심만큼 중요한 것은 세미나의 ‘알찬 내용’이다.

그동안 세미나를 비롯한 일부 학술대회는 주제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거나, 학회일정이나 발제자가 바뀌는 등 체계적인 진행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제 최근 모 단체에서 진행한 학술세미나에서는 최신 견해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700여명의 약사들이 참석했으나, 부실한 내용 탓에 세미나 도중에 나가버리는 사태 까지 벌어졌다.

발표내용이 정의나 약물 종류 등 기본적인 것에 그쳤고, 발제자의 내용도 상당수가 서로 중복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세미나 내용으로 만든 문제지를 제출한 자에 한해 교육평점을 부과한다는 '미끼'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굳이 강의를 듣지 않아도 되는 단답형 5문항에 불과해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그밖에도 주제, 발표논문 등 일정 공개가 늦어지거나, 당일 발표자가 바뀌거나 아예 취소되는 경우, 담당자에게 관련문의를 하면 답변을 회피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매년마다 학술대회를 준비하려면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과 돈을 투자해 참석한 약학인들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최신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학회의 역할임을 명심해야 한다.

수준 높은 학술대회가 진행되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초록접수나 홍보, 진행에 착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매년 반복되는 학술대회라고 해서 그 내용까지 반복되서는 안된다. 또한 이슈를 주제로 해서 시선을 끌었다면 그 내용으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11월에는 학술대회에 참가한 약사들이 세미나가 끝나감을 아쉬워할 만한 풍성한 학술대회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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