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 및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社는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새로운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표했다.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미국 정부는 3μg, 10μg 및 30μg 용량으로 구성된 총 1억500만 도스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
여기에는 FDA의 허가취득을 전제로 공급받기로 한 성인 오미크론 전용 ‘코로나19’ 백신이 포함되어 있다.
이 분량은 올해 늦여름부터 공급이 개시되어 오는 4/4분기까지 지속적인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1억500만 도스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는 대가로 32억 달러를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에 지급키로 했다.
또한 미국 정부에 이번에 합의를 도출하면서 최대 1억9,500만 도스 분량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선택권이 행사될 경우 미국 정부는 총 3억 도스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게 된다.
화이자社의 앨버트 불라 회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도출된 합의에 힘입어 미국민들이 백신 접근권을 확보하면서 현재 발생하고 있거나 미래에 발생할 변이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백신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연령대를 불문하고 전체 미국민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데 변함없이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현재의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미국 정부와 장기간에 걸친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백신 접종을 위해 기울여지고 있는 노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社의 션 마렛 최고 사업‧영업책임자는 “합의가 이루어진 덕분에 미국민들에게 추가로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코로나19’의 새로운 파고(next wave)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됐다”면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이 허가를 취득하고 공급분에 포함되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을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화이자 및 바이오엔테크 양사는 앞서 25일 2개의 오미크론 전용 백신 후보물질들이 나타낸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 입증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양사는 FDA를 포함한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이 자료를 제출한 데 이어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양사는 위험을 감수한 가운데 오미크론 전용 백신 후보물질들의 생산을 개시했다.
이처럼 조기생산이 개시된 것은 FDA로부터 허가를 취득하거나 허가취득에 이어 질병관리센터(CDC)의 권고가 이루어졌을 때 미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공급이 착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백신의 사용이 적합한 미국민들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근성 지침에 따라 앞으로도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