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유럽시장 제약사업부를 총괄해 왔던 앤드류 위티 회장(43세)을 차기 CEO로 내정하고 8일 발표했다.
내년 5월말로 퇴진하는 장 피에르 가르니에 회장의 자리를 그가 승계하게 되었다는 것.
가르니에 회장의 경우 60세에 도달하는 이달 중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한 때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겐트 의장(chairman)은 “위티 회장이 엄격한 내부 선정과정을 거쳐 발탁된 것”이라며 “이사회는 젊은 위티 회장이 가르니에 회장이 성취한 업적을 토대로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티 회장은 데이비드 스타우트 최고 업무책임자(COO), 크리스 비바처 미국 제약사업부 회장 등 내부 후보자들과 경합 끝에 차기 CEO로 간택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는 글락소가 유럽시장에서 전반적인 약가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낸 위티 내정자에게 큰 기대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젊은 경영자답게 발빠른 추진력으로 변화를 이끌 수 있으리라는 것.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위티 회장 내정자가 아시아에서 남다른 경력을 쌓았던 인물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글락소가 아시아 시장을 미래의 성장타깃삼아 공략수위를 강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관측은 위티 내정자가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아시아‧태평양 사업부 부회장으로 재직한 바 있음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시 위티 내정자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중국 광저우(廣州) 시장 경제고문으로 활동했는가 하면 싱가포르 경제개발국(EDB) 및 국토청(SLAB)에도 깊숙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락소에는 노팅엄대학 경제학과를 나와 지난 1985년 입사했으며,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동아시아 등의 지역책임자를 거쳐 전략개발, 마케팅, 신제품 포지셔닝 부문 등을 총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