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제약, 백신사업부 커져라~ 세져라~
노바티스 20억$ 투자‧사노피 공급확대‧AZ M&A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7-23 16:38   

올들어 백신사업 부문을 강화하려는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행보가 부쩍 활발히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 노바티스社는 지난 19일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마련한 애널리스트‧투자자 미팅에서 “백신사업부에 차후 5년여 동안 최대 20억 달러를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노바티스의 백신‧진단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외르크 라인하르트 회장은 “백신업계에서 사노피-아벤티스社와 와이어스社를 따돌리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머크&컴퍼니社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 3’ 백신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2012년까지 인플루엔자 백신, 여행자용 설사 백신 등의 분야에서는 ‘톱 2’ 메이커, 뇌수막염 백신 분야의 경우 넘버원 업체로 부상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의 백신사업 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2005년도의 8억2,800만 달러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실현한 바 있다. 게다가 현재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플루아드’(Fluad)와 여행자용 설사 예방백신, 2종의 뇌수막염 백신 등을 선보이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와는 별도로 노바티스측은 이달들어 유망백신의 대거 수혈을 염두에 두고 오스트리아의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 인테르첼社(Intercell)와 체결한 3억7,2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제휴계약을 통해 10여종에 달하는 유망 신제품 후보백신들을 확보했는가 하면, 지난 4월에는 스위스 사이토스 바이오테크놀로지 AG社(Cytos)가 개발 중이던 한 니코틴 중독 치료용 백신을 6억 스위스프랑(4억9,8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었다.

이 같은 행보는 노바티스측이 오는 2015년까지 전체 백신시장 볼륨이 지금보다 4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노바티스측이 개발 중인 뇌수막염 백신들이 허가를 취득할 경우 한해 10억 달러 매출을 거뜬히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 사노피-아벤티스社의 백신사업부인 사노피-파스퇴르社의 경우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州 북동부 스위프트워터에서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생산공장의 증축공사를 종결짓고 완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사노피-파스퇴르는 미국시장에 대한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을 2배 이상에서 최대 3배 정도까지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공급량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조류 인플루엔자 창궐 등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되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지원한 7,740만 달러와 자체 충당분 2,500만 달러가 투자된 가운데 14만 평방피트(1만3,000평방미터) 규모로 증축된 공장은 지난해 총 5,000만 도스분을 생산했던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량을 오는 2010년까지 한해 1억5,000만 도스분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사노피측의 복안이다.

특히 사노피측 관계자들은 “증축된 공장이 특정한 유형의 인플루엔자가 창궐할 경우 신속하게 해당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사용된 총 1억2,000만 도스분의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가운데 7,000만 도스분 안팎을 해외 생산물량으로 충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社는 지난 4월 미국의 메이저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 메드이뮨社(MedImmune)를 약 152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측이 지난 1999년 영국 제네카社와 스웨덴 아스트라社가 통합을 단행한 이래 회사 내부적으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M&A 케이스.

아스트라제네카측이 백신사업 분야를 주특기로 하는 메드이뮨을 인수했던 것은 무엇보다 비강분무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FluMist)의 동결안전성 제형 등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이 두어진 포석이라 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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