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항당뇨제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가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직후 의사들의 처방패턴에 일시적이나마 변화의 조짐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스티븐 E. 니슨 박사팀이 지난 21일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아반디아’가 심근경색 및 심장병死 발생 위험성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이틀 동안 이 제품의 처방률이 상당정도 뒷걸음질쳤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
실제로 뉴저지州에 소재한 처방정보 서비스업체 임팩트 RX社(Impact RX)가 29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21일 현재 10%에 달했던 ‘아반디아’의 전체 경구용 항당뇨제 신규 처방건수 점유율이 22일과 23일 각각 8% 및 6%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정한 항당뇨제에서 다른 약물로 처방을 변경한 사례는 통상적인 수준을 3배나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경쟁제품인 ‘액토스’(피오글리타존)의 신규처방 점유율은 종전의 10%에서 22%로 수직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팩트 RX측의 데이터는 1,900여곳에 달하는 일반개원의들의 처방동향을 분석해 도출된 것이다.
이와 관련, 도이체 방크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이번에 불거진 논란이 ‘아반디아’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폭은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글락소측의 매출추이와 주가(株價) 등에 드리울 그림자의 길이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만약 ‘아반디아’의 처방건수가 20% 감소할 경우 글락소의 매출이 1.5%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글락소측은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섣부른 예단은 시기상조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불과 이틀 동안 눈에 띈 동향만으로 차후 ‘아반디아’의 신규처방 추이를 단정적으로 예측하려 하는 태도는 지나친 무리수라는 것이다.
글락소측은 또 이번에 불거진 논란에도 불구, ‘아반디아’는 부작용을 수반할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복용에 따라 기대되는 효과가 훨씬 큰 약물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반디아’는 지난해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글락소의 전체 매출실적 가운데 7% 정도를 점유했었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아반디아’가 올해 4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는 후문이다.
그럴만도 한 것이 ‘아반디아’는 지난해 4/4분기에 매출이 36%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19%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과연 안전성 논란에 따른 ‘아반디아’의 슬럼프가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장기화할 것인지 여부에 제약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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