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社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의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더 타임스’紙는 “540억 달러 안팎으로 예상되는 BMS 인수案을 놓고 사노피의 장 프랑스와 데헤크 의장(chairman)과 제라르 르 퓌르 회장(CEO)이 상당한 의견차를 노정하고 있다”고 27일자로 보도했다.
데헤크 의장의 경우 빅딜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르 퓌르 회장은 학술‧의무 담당부회장을 거친 인물답게 내부적인 R&D 역량 강화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사노피의 BMS 인수說은 올초 불거지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사안으로 부각됐었다. 실제로 성사될 경우 시가총액 1,720억 달러‧매출액 56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제약기업이 탄생하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대목이기 때문.
그러나 반대 목소리가 볼륨을 높이면서 불투명한 국면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더 타임스’는 지난 2월 초 특별한 소식통을 인용하지 않으면서도 “사노피와 BMS가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던 매체이다. 당시 이 신문은 협상결렬의 사유로 BMS 인수금액에 대한 견해차이, 그리고 미국에서 전개되고 있는 블록버스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특허침해 소송 결과가 유동적인 현실 등을 언급했었다.
‘더 타임스’는 한 소식통의 언급을 인용하며 “양사 빅딜의 성사 여부는 합의시점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문제에 해당하는 사안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더 타임스’는 르 퓌르 회장의 전임자였던 데헤크 의장이 아직도 회사의 경영진과 대주주들 사이에서 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사노피의 대주주들 가운데는 석유 메이저인 토탈그룹과 세계 최대의 화장품 메이커 로레알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보도와 관련, 사노피측은 “데헤크 의장과 르 퓌르 회장 사이에 일체의 갈등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BMS측의 경우 뚜렷한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 타임스’는 “양사의 빅딜과 관련해 지난 2월 이후로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다만 ‘플라빅스’ 소송이 타결될 경우 인수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플라빅스’는 지난 2005년에만 59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매출액 기준 세계 2위의 블록버스터 처방약이다.
과연 사노피와 BMS의 빅딜 추진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인지에 추후 글로벌 제약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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