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社가 싱가포르에 총 3억4,300만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제약원료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이 공장이 완공될 경우 아시아 지역은 물론 세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제약원료 수출기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아시아 지역에서 이 같은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또 지금까지 싱가포르의 제약산업 분야에서 단일 공장에 대해 이루어지는 것으로는 최대 규모의 금액이 투자되는 것이다.
'투아스 파마 파크'(Tuas Pharma Park) 내에 8헥타르(8만㎡) 규모로 신설되는 이 원료공장은 오는 2003년 중반경 완공되고, 2004년 초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케네스 브래들 리가 총괄하는 화이자 아시아 패시픽 Pte社의 계열사로 경영될 방침이며, 25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화이자측은 이 공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품목들이 생산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화이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1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총 15곳의 완제품 생산공장(finishing sites)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자측은 원료공장 입지로 싱가포르를 선정한 배경과 관련, "싱가포르는 이미 그락소 웰컴社(라니티딘 원료공장 진출)를 비롯한 7개의 국제적 제약기업들이 공장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제약생산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뛰어난 인프라 및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데다 '사업친화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 자국을 아시아 생명과학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전개되어 온 싱가포르 정부차원의 노력 등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싱가포르 정부는 세금감면 혜택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개발국(EDB)의 주도로 제약·생명공학 부문의 국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일련의 정부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등 남다른 움직임을 보여왔었다.
EDB는 오는 2010년까지 세계 수준의 생명공학 기업 15곳을 싱가포르에 유치하고, 2005년까지 관련제품 생산실적을 현재의 2배에 달하는 12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DB의 총괄책임자 필립 예오는 "2003년까지 '투아스 파마 파크'의 면적을 200헥타르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