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제품 외부수혈 안테나-업
D. 브레넌 회장 "제품력 강화 목적 단기전략"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11-09 15:45   수정 2006.11.10 18:43

  "이미 시장에 발매되고 있는 제품이더라도 가능할 경우 우리가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데이비드 R. 브레넌 회장이 8일 뉴욕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밝힌 말의 요지이다. 제품력 강화를 위해 개발이 '현재진행형'인 유망 신약후보물질들을 라이센싱 제휴로 확보하는 전략과 함께 이 같은 방식을 적극 병행해 나가겠다는 것.

  특히 이날 브레넌 회장의 언급은 그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측이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뇌졸중 치료제 '세로바이브'(Cerovive; NXY-059)가 임상 3상에서 기대치에 못미치는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는 것이다.

  '세로바이브'는 발매시 15%의 로열티 지급을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바이오테크놀로지 메이커 레노비스社(Renovis)로부터 라이센싱 제휴를 통해 확보했던 신약후보물질이다.

  브레넌 회장은 이날 "물론 앞으로도 제품력 보강의 무게중심은 변함없이 회사 내부의 R&D 역량 강화와 라이센싱 제휴에 두어지겠지만, 당장의 갭을 메우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존 제품들의 인수에 안테나를 곤두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스트라제네카가 앞으로 5년여 동안 제약시장에서 매출을 계속 확대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임을 거듭 장담했다.

  이와 관련,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측이 막바지 개발단계에서 차질이 빚어진 R&D 사례가 잇따라 불거졌음을 사유로 들어 단기적으로는 매출증가율이 6~8%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의견을 제기해 왔던 형편이다. 지난 5월 신장독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되었던 당뇨병 치료용 신약후보물질 '갈리다'(테사글리타자)는 단적인 예.

  게다가 항응고제 '엑산타'(자이멜라가트란)의 경우 중증 간 손상 부작용 문제로 지난 2월 회수조치된 바 있다.

  그러나 브레넌 회장은 임상 3상 단계까지 진입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유망 후보신약이 한 둘이 아니라며 항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가령 애세로제닉스社(AtheroGenics)와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확보한 죽상경화증 치료용 신약후보물질 'AGI-1067'의 임상시험 결과가 내년 초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항응고제 신약후보물질 'AZD6140'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

  아울러 R&D 실패율이 높다는 것은 제약산업 고유의 특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브레넌 회장은 "라이센싱 제휴를 통해 항당뇨제, 비만치료제, 항응고제 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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