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허리띠 더 바짝 졸라맨다 "확"
내년 대대적 비용절감案 착수 예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10-20 17:54   

  화이자社가 내년에 대대적인 비용절감案을 새로 실행에 옮길 방침임을 내비쳤다.

  오는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이익성장률이 한자리수 후반대에 머물러 사실상 제자리 걸음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

  화이자社의 제프리 B. 킨들러 회장은 19일 자사의 3/4분기(6월말 기준)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 콜 자리에서 "미국시장의 경우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과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 등 주요품목들이 제네릭 제형들과의 경쟁심화에 직면할 전망인 데다 유럽시장에서는 약가통제의 수위가 더욱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익성장률의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이날 컨퍼런스 콜은 킨들러 회장이 지난 7월 행크 맥키넬 前 회장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후 처음으로 갖는 분기별 경영실적 발표여서 그의 언급에 높은 관심이 쏠려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킨들러 회장은 "지금 우리는 상당히 어려운(tough) 영업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인 수준의 이익성장만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킨들러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비용절감 또는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이를 통해 기대되는 절감액수 등에 대해서는 공개를 유보했다. 다만 4/4분기와 2006년 전체 경영실적이 공표될 내년 1월 전체적인 플랜을 제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게다가 새로운 비용절감案이 지난해 제시되었던 것과는 사뭇 다를 것이라는 점을 언급해 그 수위가 훨씬 높을 것임을 짐작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화이자측은 2008년까지 총 4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언급했었다.

  킨들러 회장은 "현재 우리가 진행 중인 비용절감案의 경우 워너램버트社와 파마시아社를 인수하는데 소요된 비용을 줄이는데 주안점이 두어져 있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은 1회적인 비용절감에 머물지 않고 효율성을 좀 더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쉐드라즈 부회장도 "비용절감案의 목표는 내년도 영업비용을 올해 이하의 수준으로 조정하고, 그 이상의 추가적인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 배당금은 꾸준히 증액될 것이며, 내년에만 최대 100억 달러 상당의 주식환매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영실적에 따르면 화이자는 3/4분기에 총 33억6,000만 달러(주당순이익 47센트)의 이익을 올려 전년동기의 15억9,000만 달러(주당순이익 22센트)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05년 3/4분기 실적의 경우 M&A에 따른 일회적 비용지출이 포함된 수치이다.

  매출은 122억8,000만 달러에 달해 9%가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13억8,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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