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피터 돌란 회장 결국 올 것이...
즉각 퇴진 발표, J. 코넬류스 대행체제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9-13 17:19   수정 2006.10.27 15:22
▲ 피터 R. 돌란 회장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피터 R. 돌란 회장(50세)이 퇴진키로 했으며, 그 효력은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12일 발표했다.

  BMS 이사회는 이날 "제임스 코넬류스 이사(62세)가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가교역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리차드 윌라드 법무담당 부회장(general counsel)도 사임키로 했으며, 샌드라 륭 부회장 겸 비서실장(corporate secretary)가 오늘부터 직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돌란 회장의 퇴진으로 BMS는 화이자社와 머크&컴퍼니社에 이어 최근 19개월 동안 경영체제에 큰 폭의 변화가 일어난 3번째 메이저 미국 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와 관련, 돌란 회장은 지난 2001년 5월 부임한 이래 회사의 주가(株價)가 60% 가까이 빠져나간 데다 최근 간판품목인 블록버스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의 제네릭 제형 조기발매 움직임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입장이다. 월街에서 올해 BMS의 이익이 30% 이상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을 정도.

  일각에선 이 같은 상황 때문에 벌써부터 퇴진 가능성이 제기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임시로 돌란 회장의 뒤를 잇게 된 코넬류스 직무대행은 지난해 1월 BMS에 합류한 인물.

  의료기기 메이커 가이던트社(Guidant) 회장과 일라이 릴리社 최고 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던 제약通으로, 특히 가이던트社가 보스턴 사이언티픽社에 매각될 당시 관련절차의 진행을 총괄했던 장본인이다.

  BMS 이사회의 제임스 D. 로빈슨 3세 의장은 "코넬류스 대행이 제약·의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경륜의 소유자인 만큼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회사를 원만히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BMS는 돌란 회장이 퇴진함에 따라 후임자를 간택하기 위한 후보자검토위원회를 설치해 적임자 물색에 나서기로 했다. 돌란 회장은 후임자 결정과정에 자문역(adviser)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해 최근 화이자社의 CEO 자리를 놓고 최종순간까지 경합을 펼혔던 카렌 케이튼 前 부회장을 유력한 후보자의 한사람으로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존슨&존슨社의 크리스틴 푼 부회장도 또 다른 경쟁자로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란 회장의 퇴진소식을 접한 한 애널리스트는 "BMS 이사회가 별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돌란 회장의 존재가 회사에 득이 되기보다 불투명함만 더해줬기 때문이라는 것.

  J.P. 모건 증권社의 크리스 시부타니 애널리스트도 "돌란 회장이 물러난 것은 회사를 위해 긍정적인 뉴스이며, 코넬류스 대행체제가 가동된 것도 합리적인 선택으로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社의 크리스 쇼트 애널리스트는 "코넬류스 대행체제의 가동으로 BMS가 다른 메이저 제약기업들의 M&A 타깃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그가 가이던트社 매각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장본인이기 때문이라는 것.

  당시 가이던트측 투자자들은 회사매각을 전폭적으로 환영했었다는 후문이다.

  돌란 회장의 퇴진소식이 알려지자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BMS의 주가는 한때 4.2%까지 상승한 끝에 24.32달러에 마감되는 등 관심株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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