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톱-셀러 '리피토' 화려한 大尾?
1/4분기 매출 1% 증가서 2/4분기 9%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7-21 18:02   
화이자社의 2/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30%에 이르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24억2,000만 달러·주당순이익 33센트에 그쳐 지난해 2/4분기의 34억6,000만 달러·주당순이익 47센트에 비하면 크게 뒷걸음질친 것. 화이자는 20일 가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그러나 화이자측은 이처럼 2/4분기 이익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과 관련, "전년동기의 경우 총 11억 달러 상당에 달하는 세금감면 혜택과 M&A·구조조정 등에 소요된 비용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그 같은 일시적 요인들과 최근 존슨&존슨社에 매각이 합의된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실적을 배제할 경우 2/4분기 이익은 36억6,000만 달러·주당순이익 50센트에 달해 전년동기보다 1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매출 또한 톱-셀링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와 관절염 치료제 '쎄레브렉스'(셀레콕시브) 등의 호조에 힘입어 2.5% 증가한 11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특히 화이자측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리피토'는 2/4분기 매출이 9% 뛰어오른 31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1% 소폭상승에 머물렀던 1/4분기와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여 주목됐다.

이와 관련, 뱅크 오브 아메리카社의 크리스 쇼트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만 따로 떼어 집계할 경우 '리피토'의 2/4분기 매출증가율이 11%에 달해 당초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 쇼트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3일 특허가 만료된 '조코'(심바스타틴)의 제네릭 제형들로부터 매출잠식이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리피토'의 3/4분기 매출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이자측은 "한결 가열된 경쟁을 헤치고 '리피토'가 올 한해동안 총 130억 달러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안전성 문제가 고개를 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던 '쎄레브렉스'가 17% 증가한 4억7,1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어 '리피토'에 버금가는 시선을 끌었다.

반면 '조코'의 뒤를 이어 지난달 말 특허가 만료되었던 블록버스터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의 경우 2/4분기 매출이 11% 줄어든 7억600만 달러에 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항경련제 '뉴론틴'(가바펜틴)의 후속약물 격으로 지난해 초부터 선을 보였던 '리리카'(프레가발린)는 2억7,1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창출해 전년동기의 3,800만 달러에 비하면 일취월장했음이 눈에 띄었다. 화이자측은 "올해 '뉴론틴'이 1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화이자社의 행크 맥키넬 회장은 "앞으로 30개월여의 기간 동안 총 170억 달러의 자금을 M&A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즉, 10~40억 달러 규모의 M&A를 다수 성사시킨다는 전략에 따라 인수후보기업을 적극 물색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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