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뇨병 치료제 부문의 세계시장 규모가 186억 달러를 형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04년의 166억 달러에 비해 11.5%가 증가한 수준의 것이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社는 최근 공개한 '오는 2011년까지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당뇨병은 오늘날 미국에서 6번째 사망원인으로 랭크되어 있는 다빈도 질환이다. 소아와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1형 당뇨병과 중년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2형 당뇨병으로 분류되는데, 1형 당뇨병은 전체 환자수의 5~10% 정도에 불과한 반면 2형 당뇨병은 90~95%를 점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2형 당뇨병의 발병위험요인들로 연령, 비만, 고혈압, 유전적 요인, 운동, 심장병 발병전력 등을 꼽았다.
특히 7개 메이저 시장에서 2형 당뇨병 환자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했다. 지난해 3,940만명으로 추정되었던 것이 오는 2011년에 이르면 4,920만명 정도로 환자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을 정도.
2형 당뇨병 증가의 이유로 보고서는 인구 전반의 노령화 경향과 비만인구의 확산을 꼽았다.
시장현황과 관련, 보고서는 "지난해의 경우 미국이 전체 당뇨병 치료제 매출액의 49.6%를 점유해 최대시장의 자리를 고수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이 최대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인구 자체가 방대한 데다 당뇨병 유병률이 높고, 서구식 식생활로 지금도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고, 인구의 노령화 추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치료제 제형의 경우 경구용 항당뇨제들이 지난해 전체 시장의 58%를 점유했으며, 인슐린제와 유사체(analogs)들이 40.1%, 기타 제제들이 1.9%를 각각 차지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인슐린제와 유사체는 지난해 매출성장률이 17.3%에 달해 경구용 약물들의 성장속도를 추월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흡입식 인슐린, 패치제,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 주사제 등 약물전달 기술의 획기적인 진보가 부쩍 눈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고서는 현재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분할점령하고 있는 10대 제품들로 경구용 제형(OADs; oral antidiabetic drugs) 6개와 인슐린제 4개를 꼽았다.
보고서가 꼽은 6개 항당뇨제들은 '액토스'(피오글리타존), '아반디아'(로지글리타존), '아마릴'(글리메피리드), '아반다메트'(로지글리타존+글리메피리드), '베이슨'(보글리보스), 염산염 메트포르민 등이다. 또 4개 인슐린제들은 '란투스', '휴마로그', '노보로그'/'노보래피드', '노볼린 70/3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