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現 CEO체제 임기연장 발표
회사의 미래 좌우할 중대시점 감안해 결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5-18 16:42   수정 2006.05.19 18:23
▲ 장 피에르 가르니에 회장
현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를 이끌고 있는 장 피에르 가르니에 회장의 재임기간이 좀 더 연장될 전망이다.

글락소측은 17일 오후 영국 런던 소재 퀸 엘리자베스 2세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석상에서 "가르니에 회장이 오는 2008년 5월까지 현직을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가르니에 회장은 60세가 되는 오는 2007년 10월 물러날 예정이었다.

가르니에 회장은 지난 2000년 글락소웰컴社와 스미스클라인 비참社가 통합해 출범한 직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세계 2위의 거대 제약기업을 총괄해 왔다.

이와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글락소가 미래의 성장을 주도할 유망신약들의 발매를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을 한창 진행 중에 있는 등 중요한 변혁기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음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을 것"이라 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애널리스트들은 가르니에 회장의 임기 만료시점이 1년여 앞으로 임박함에 따라 벌써부터 그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고 보면 현재 글락소는 ▲유방암 치료제 라파티닙(Lapatinib)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엘트롬보팍(Eltrombopag) ▲신장암 치료제 파조파닙(Pazopanib)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Cervarix) 등 유망신약들의 조기발매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르니에 회장도 이날 주총에서 "앞으로 2년은 신약과 새로운 백신제품들의 잇단 발매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우리에게 매우 중대한 시기(very important period)"라고 강조했다. 특히 글락소의 입장에서 볼 때 2007년은 중요한 시험기간이 될 것이므로 현재의 임원진이 경영을 계속 총괄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겐트 이사회 의장(Non-Executive Chairman)도 "가르니에 회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것이 후임자와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서도 적절한 대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글락소 내부에서 가르니에 회장의 후임자로 미국 현지법인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 비바처 사장과 유럽 현지법인을 총괄하고 있는 앤드류 위티 사장, 제약사업부를 대표하고 있는 데이비드 스타우드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락소 경영진의 임기문제는 올초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었던 상황이다.

그룹 전체의 R&D 부문을 총괄했던 타치 야마다 박사가 마이크로소프트社에 의해 설립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 옮기기 위해 퇴임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기 때문. 야마다 박사는 가르니에 회장과 함께 현재와 같이 강력한 글락소의 제품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견인차의 한 사람이다.

한편 가르니에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일부 극단적 동물 권익 옹호론자들이 최근 보이고 있는 움직임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부의 위협에 굴복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임을 못박은 것.

그의 언급은 지난주 일부 극단적인 동물보호주의자들이 글락소측 주주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경우 실명을 공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을 염두에 두고 확고한 의지를 밝히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약업신문 공식 SNS 채널 구독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링크드인 페이스북 카카오톡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