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까지 못끊어본 남자 나와~
현재 화이자社가 개발을 진행 중인 한 금연보조제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자이반'(부프로피온)을 상회하는 효과를 발휘했음을 시사하는 3건의 임상시험 결과들이 발표됐다.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울레발大 부속병원의 세레나 톤스타드 교수팀은 15일 미국 텍사스州 댈라스에서 열린 미국 심장협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바레니클린(varenicline)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금연보조제가 나타낸 효능을 공개했다.
즉, 막바지 단계의 임상시험을 12주 동안 진행한 결과 바레니클린 복용群의 경우 44%가 금연에 성공한 반면 '자이반'과 플라시보 복용群은 이 수치가 각각 30% 및 17.7%에 머물렀다는 것. 다만 두 약물 모두 일단 복용을 중단한 뒤에는 참기 어려운 흡연욕구에 굴복해 담배에 다시 손을 대는 이들이 빈번히 눈에 띄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톤스타드 교수팀은 화이자社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화이자측은 바레니클린이 허가를 취득할 경우 '챔픽스'(Champix)라는 이름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바레니클린은 뇌내 수용체들과 결합하거나, 그 작용을 부분적으로 활성화시켜 니코틴에 대한 의존성 형성과 보상효과를 저해하는 기전을 지닌 약물. 따라서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니코틴이 뇌 내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기존의 패치제나 껌 제형과는 개념이 다른 금연보조제인 셈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社의 크리스 쇼트 애널리스트는 "오는 2007년 중으로 바레니클린이 발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톤스타드 교수도 "장차 바레니클린이 '자이반'을 대체할 약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일부 흡연자들의 경우 '자이반'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다 드물게나마 복용 후 발작 증상이 수반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바레니클린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으리라는 것.
그러나 2,000여명의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40주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시험을 계속한 결과 두 약물의 금연성공률 격차는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가령 복용 후 9주가 지난 시점에서부터 52주에 이를 때까지 금연 지속률을 꾸준히 체크한 결과 바레니클린 복용群이 22.1%, '자이반' 복용群은 16.4%로 각각 파악되어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를 내보이지 못했다는 것. 또 다른 시험에서도 이 수치는 각각 23%와 15%로 집계되어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고 톤스타드 교수는 설명했다.
톤스타드 교수는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험자가 담배를 단 한차례만 피워물었더라도 금연에 실패한 것으로 간주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 톤스타드 교수는 "바레니클린이 발매허가를 취득하면 동료의사들에게 적극 권고할 작정"이라고 언급했다.
일리노이州에 소재한 세인트 조셉병원의 파힘 아마드 박사도 "바레니클린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괄목할만한 수준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사료되는 데다 금연이 권고되고 있는 심장병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