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이 지방 유력 도매업소들의 인수합병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최근 지오팜이 삼승약품과 우호적 인수합병을 한 이후 동원약품도 동아제약 계열사인 K도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원만히 성사되면 동원약품은 서울지역 OTC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여기에 업계에서는 전북지역의 T약품도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모두 지방 유수 도매업소들이라는 점에서 타 유력 도매업소들의 행진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동원과 T약품의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부산 유수 도매업소인 B사도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믾고, 타 지역의 유력 도매업소들도 서울지역 진출을 노릴 것이라는 것.
서울은 업소 수 만큼이나 인수합병을 추진할만한 업소가 많고, 구조는 복잡하고 위험성도 많지만 시장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서울 경기지역은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란 점에서도 매력적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특히 매출, 순위 경쟁이 치열한 대형 도매업소들이 잘만 진행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서울에서도 이전과 달리 특별한 거부감은 없는 분위기다.
모두가 잘살 수는 없는 구조에서 인수합병을 통해서라도 윈-윈을 이루고, 이것이 대형화를 이뤄 궁극적으로 도매업계에 힘이 된다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인사는 “이전에는 자제했는데 지방 도매업소들의 서울 진출 물꼬가 트이는 것 같다. 대형 도매업소들은 매출, 순위 등 내부적인 경쟁이 치열한데 인수합병을 잘만 진행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설 가능성이 많다”고 진단했다.
다른 인사는 “이전에는 지방 도매업소들이 서울진출을 자제했는데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 하지만 도매업소들의 자금사정이 안 좋다는 점에서 인수합병은 당분간 대형도매들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어느 도매상이 내실있는 인수합병을 성사시킬지가 관건이다”고 진단했다.
한편 동원약품의 K도매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성사여부와 방식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동아제약의 주주총회가 최종 결정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사인 동아제약 계열사라는 점이 이유. 인수방침을 정했지만 동원약품에서는 동아제약이 주총을 열어 주주들에게 승인을 받고 공시한 이후에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전까지는 인수방침을 정했어도 내보낼 수가 없다는 것.
한 관계자는 “ 업계에서는 인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하지만 동아제약이 주총을 열어 이러이러한 이유로 매각하며 얼마에 팔고, 손실과 이익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승인을 받고 공시하기까지는 동원에서도 함부로 발표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동아제약이 이익이 안 되는 사업은 정리한다는 방침하에 K도매상이 대상에 포함됐고, 동원약품도 K도매를 인수하면 매출과 서울 OTC입성이란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 양측에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를 기정사실화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11월경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영림실업과 호림실업을 흡수합병한 K도매상은 2003년(매출 356억)에는 지분율이 47.56%였으나 2004년 Y유통이 97.41%의 지분율을 확보(기타 2.59%)하면서 자기자본은 제로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