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약대 재학생인 민소영 양이 총 5권에 이르는 판타지 장편 소설『검은 숲의 은자』를 12월 11일 출간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검은 숲의 은자』는 신세대다운 감각과 문체, 기발한 상상력 등 정통 판타지의 기본을 유지하면서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를 갖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검은 숲의 은자』는 "신과 인간"이라는 주제를 작가의 신세대적 감각으로 경쾌하게 풀어가고 있다.
한편의 잘 짜여진 애니메이션처럼 흐름이 자연스럽고 시종일관 유머 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는 평을 듣는 이 작품은 마법사와 인간들이 힘을 모아 신들과 맞서 벌이는 싸움과 모험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작품 전반에 걸쳐 인간과 신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라는 철학적 물음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민소영의 판타지 소설 작가로서 활동은 N세대답게 나우누리 만화사랑동호회 만화스토리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나우누리와 하이텔 PC통신상에 98년 5월 글을 개제하면서 시작됐다.
이수영·전민희씨 등과 함께 여성 작가 군단을 형성, 판타지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저자는 장래의 꿈을 묻는 질문에 "만화작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직업을 하나로 국한하고 싶지 않다"며 약사, 소설 작가, 만화가로서 능력한계선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작가로서의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민소영은 "작가라는 말이 어색하다.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고 "판타지라는 분야가 대중소설에 속하는 만큼 최대한의 재미속에서 자신만의 철학과 주제를 자연스럽게 녹아나도록 노력하겠다"며 신인작가로서의 열정에 찬 다짐도 잊지 않았다.
현재 저자는 하이텔 판타지 동아리와 SF란에 존재의 상대성을 주제로 한 『Lost Terra』를 연재중이며 『검은 숲의 은자』의 후속담인 『폭풍의 탑』을 구상하고 있다.
98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 저자 민소영은 현재 충남대 수학과 민강주 교수의 1남 2녀 중 장녀로서 78년 경상북도 진주에서 태생으로 대전에서 자랐고 96년 서울대 제약학과에 입학했다.
한편 저자는 2월에 서울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