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제로 중증 월경前 증후군 개선
기존의 표준요법제인 항우울제 못잖은 효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9-01 20:18   
오는 2006년 미국시장에 발매가 점쳐지고 있는 한 경구피임제가 중증의 월경前 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에 수반되는 제 증상을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개선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FDA로부터 월경前 증후군 개선 적응증을 유일하게 허가받은 표준요법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들에 못지 않았다는 효과를 보였다는 것.

화제의 경구피임제는 독일 쉐링AG社의 미국 내 자회사인 버렉스 래보라토리스社(Berlex)가 지난해 말 FDA로부터 잠정승인을 약속받았던 '야즈'(Yaz; 또는 '야스민').

미국 예일大 의대의 킴벌리 용커스 교수팀(정신의학)은 '산부인과학'誌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용커스 교수는 "이번 연구가 경구피임제와 항우울제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었던 만큼 현재 월경前 증후군 개선을 목적으로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여성들은 의사와 상담없이 투약을 중단해선 안될 것"이라며 유의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 용커스 교수는 "경구피임제의 월경前 증후군 개선효과가 항우울제들에 비견할 수 있을 만큼 동등한 수준의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SSRI系 항우울제들로는 '푸로작'(플루옥세틴), '졸로푸트'(서트라린), '팍실'(파록세틴, '세로자트'), '셀렉사'(시탈로프람) 등이 있다. 월경前 증후군은 전체 가임기 여성들의 5~10% 정도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즈'는 프로게스틴의 일종인 드로스피레논(drospirenone)과 에스트로겐, 에티닐 에스트라디올 등이 복합되어 있는 저용량 피임제. 기존의 피임정제와는 달리 24일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한 뒤 월경주기가 임박한 4일 동안은 플라시보를 복용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한편 용커스 교수팀은 18~40세 사이의 여성들로, 월경前 증후군을 진단받은 450명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야즈'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하면서 연구기간 동안의 정서상태 등을 매일 면밀히 체크했다.

그 결과 '야즈'를 복용한 그룹의 경우 48.4%에서 월경前 증후군에 수반되는 제 증상들이 최소한 절반 수준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복용群의 36.1%를 상회했다. '야즈'를 복용한 그룹은 또 일상적인 활동과 대인관계, 취미활동, 사회생활 등의 측면에서 볼 때도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훨씬 양호한 양상을 내보였다.

용커스 교수는 "이번 연구가 항우울제와 직접 비교하는 방식을 택하지 못했던 만큼 월경前 증후군 개선을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한 여성들 가운데 경구피임제 복용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효험을 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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