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다이쇼 새 항당뇨제 파트너십
DPP-IV 저해제系 유망 신약후보물질 확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7-08 20:21   
일라이 릴리社가 경구용 항당뇨제 신약후보물질 'TS-021'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다이쇼社와 6일 라이센싱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릴리측은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TS-021'의 개발 및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한을 보장받게 됐다.

다이쇼측의 경우 'TS-021'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제약원료를 릴리측에 지속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서는 미국을 비롯한 특정국가 시장에서 릴리측과 'TS-021'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전개할 수 있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현재 다이쇼측은 'TS-021'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던 상태였다.

'TS-021'이라면 장차 블록버스터 반열에 진입이 기대되고 있는 DPP-IV 저해제 계열의 2형 당뇨병 치료용 신약후보물질. DPP는 인슐린 분비를 교란하는 효소로 알려진 디펩티딜 펩티다제(dipeptidyl peptidase)의 약자이다.

릴리측에 따르면 'TS-021'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분해하는 디펩티딜 펩티다제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는 전혀 새로운 기전의 항당뇨제 신약후보물질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분해를 억제하는 기전을 지녔다는 것은 'TS-021'이 장차 혈당 수치의 항상성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약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혈당 수치가 상승함에 따라 인슐린 생성을 촉진시켜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루카곤의 분비가 억제되면 간 내부에서 혈당 생성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혈중으로 흡수되는 속도가 둔화되면서 빠른 포만감을 유도하며, 식욕감퇴를 촉진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같은 메커니즘은 혈당 수치가 상승할 때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지만, 혈당 수치가 정상적이거나 낮은 상태에 있는 동안에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지 않으므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릴리의 호세 F. 카로 내분비계 임상담당 부회장은 "다이쇼와 제휴를 통해 'TS-021'을 확보케 됨에 따라 우리의 항당뇨제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고 차후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료제 선택의 폭을 확대시켜 주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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