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여요~ 혹시 '비아그라' 때문?
시신경 장애 부작용 발생사례 보고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3-31 18:39   수정 2005.03.31 18:47
'비아그라'(실데나필)가 시력장애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연구논문이 공개되어 시선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大 하워드 D. 포메란츠 박사팀은 '신경-안과의학誌' 3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그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발기부전 증상으로 인해 '비아그라'(실데나필)을 복용했던 50~69세 사이의 장년층 남성 7명에게서 복용 후 36시간 이내에 전형적인 비동맥 전방 국소빈혈성 시신경 장애(NAION : nonarteritic anterior ischemic optic neuropathy) 증상이 눈에 띄었다는 것.

이에 따라 이미 보고된 사례들까지 합치면 총 14명이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 NAION 증상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고 포메란츠 박사는 설명했다.

NAION은 시신경 앞부분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안과질환. 자칫 영구적인 실명(失明)으로 귀결될 수도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포메란츠 박사는 "이제까지 '비아그라'를 복용했던 일부 환자들에게서 일시적인 색각이상이나 사물이 녹색 또는 청색으로 보이는 증상 등이 보고된 바 있지만, NAION의 경우 영구적인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감안할 때 훨씬 심각한 증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에 다르면 7명의 환자들 가운데 1명은 '비아그라' 복용 후 24~36시간 사이에 시력이 흐릿해지고 부분적인 시력상실이 나타난 케이스이며, 나머지 6명은 24시간이 채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서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경우였다.

또 1명의 환자는 양쪽시력에 모두 문제가 발생했던 반면 나머지 6명은 한쪽시력만 장애가 나타났다.

주목되는 것은 7명 전원이 한가지 이상의 심장병 발병 위험요인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

다시 말해 고혈압은 예외없이 눈에 띄었고,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이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의 증상도 대부분의 환자들에게서 관찰됐다. 아울러 3명은 이미 안과질환을 앓았던 전력이 있어 NAION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이었다.

포메란츠 박사는 "아마도 발기부전 치료제에 속하는 모든 약물들이 '비아그라'와 동일한 문제점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다만 포메란츠 박사는 이번에 보고된 사례들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면서도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으로 NAION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지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메란츠 박사는 "현재로선 '비아그라'를 복용하려는 모든 남성들에게 안과검진을 받도록 권고해야 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며 "단지 심장병 발병 위험요인을 지니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처방시에 좀 더 유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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