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허가취득 예상 10대 유망신약은?
비만치료제 '아콤플리아'가 최대 기대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1-25 20:42   수정 2005.01.28 08:56
비만치료제 '아콤플리아'(Acomplia; 리모나반트)가 올해 FDA로부터 허가취득이 예상되는 후보신약들 가운데 미래가 가장 유망한 기대주로 지목됐다.

미국의 제약광고 전문지 '메드애드뉴스'(Med Ad News)는 최신호에서 올해 안으로 FDA의 승인이 기대되는 후보신약들 중 한해 최소한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10대 유망신약을 선정해 공개하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

그 이유로 '메드애드뉴스'측은 "폭넓은 수요가 예상되면서도 아직껏 시장이 활발히 개척되지 못한 두가지 치료영역을 '아콤플리아'가 타깃으로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체중감소와 금연을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는 '아콤플리아'는 미국에서만 잠재 수요자 숫자가 1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메드애드뉴스'측은 '아콤플리아' 외에도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아바타셉트(abatacept) ▲유방암 치료제 '아브락산'(Abraxane) ▲수술 후 장폐색증 및 위장관계 질환 치료제 '엔터레그'(Entereg) ▲2형 당뇨병 치료제 엑세나타이드(exenatide) ▲불면증 치료제 '인디플론'(Indiplon) ▲유방암 치료제 라파티닙(lapatinib) ▲골다공증 치료제 라소폭시펜(lasofoxifene) ▲2형 당뇨병 치료제 뮤라글리테이자(muraglitazar) ▲전립선암 치료제 '신레이'(Xinlay) 등을 꼽았다.

다음은 '메드애드뉴스'가 제시한 각 후보신약별 설명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1. '아콤플리아'
'아콤플리아'는 장차 최대의 베스트-셀링 드럭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체중관리, 금연, 심혈관계 질환 치료 등의 용도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아콤플리아'는 비만치료제로는 최초로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아콤플리아'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주요 신문과 라디오, TV를 통해 인지도를 상당히 확대하는데 성공한 데다 이를 통해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사실 '아콤플리아'는 원개발사인 사노피-신데라보社와 아벤티스社가 빅딜을 단행해 세계 3위의 거대 제약기업으로 재탄생하게 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임상에서 체중감소와 심혈관계 질환, 대사계 증후군, 고지혈증, 2형 당뇨병 등의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아콤플리아'는 최초의 카나비노이드 1형 수용체 길항제로 자리매김될 전망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 아바타셉트
아바타셉트는 염증과 관절파손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을 지닌 새로운 타입의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이다.

'CTLA4Ig' 또는 'BMS 188667' 등의 코드네임으로도 알려져 있는 아바타셉트는 '선택적 T-세포 상호촉진 조절제'라는 새로운 계열의 약물. T-세포가 활성화되면 체내의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촉발되면서 관절염, 관절손상,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신체장애 등이 나타나게 된다. 아바타셉트는 T-세포의 활성화에 필요한 두가지 신호전달 기전 가운데 한가지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염증이 발생하는 과정을 저해하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

아바타셉트를 개발 중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이미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결과를 모두 제출한 상태이다. FDA는 이 약물을 조기허가 후보약물로 선정하고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아바타셉트는 BMS가 최초로 개발한 생물학적 제제여서 더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 '아브락산'
항암제 '탁솔'(파클리탁셀)의 독성을 낮춘 개량제형 유방암 치료제로 알려진 '아브락산'은 특허를 취득한 나노입자(nanoparticle) 주사제 제형의 약물.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아메리칸 바이오사이언스社(ABI)와 아메리칸 파마슈티컬 파트너스社(APP)가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지난 7일 발표한 바 있다.

'아브락산'은 복합 항암화학요법제를 투여한 뒤에도 암세포들의 증식을 억제하지 못했거나, 보조요법을 시행한 후 6개월 이내에 증상이 재발한 유방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새로운 항암제이다. 특히 '아브락산'은 캡슐화된 파클리탁셀이 알부민으로 구성된 나노입자 속에 들어 있는 형태의 항암제여서 독성 용제(solvents)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탁솔'의 경우 피마자油 성분을 용제로 사용하는 탓에 알러지 반응이나 백혈구의 항감염 활성 저하라는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ABI와 APP측은 "총 460명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아브락산'을 투여받았던 환자들은 독성 용제를 포함하고 있는 '탁솔'을 투여한 경우에 비해 타깃 병변부위에서 반응율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 만큼 종양 부위를 축소시키는 효과가 뛰어났다는 의미이다.

4. '엔터레그'
수술 후 장폐색증은 지금까지 별다른 치료제가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복부수술 등을 받은 뒤 장폐색증이 나타나면 구역, 구토, 복부 팽만감, 변비 등의 증상이 수반되고, 입원기간이 상당히 연장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엔터레그'(알비모판)은 미국 펜실베이니아州에 소재한 제약기업 아돌로社(Adolor)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공동개발을 진행해 왔다. FDA는 지난해 3/4분기부터 '엔터레그'에 대한 허가 유무를 검토해 왔는데, 최종승인은 오는 4월 25일경 내려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엔터레그'는 말초기관에 작용하는 아편양 수용체 길항제 계열에 속하는 약물이다.

5. 엑세나타이드
엑세나타이드는 식이요법이나 경구용 약물복용만으로는 증상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조절을 개선하는 용도로 개발된 약물이다.

최초의 인크레틴 작용 모방제(incretin mimetic agents)로 꼽히는 엑세나타이드는 일라이 릴리社와 애밀린 파마슈티컬스社(Amylin)가 지난해 6월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오는 4월 30일경 도출될 것으로 보이는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엑세나타이드는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와 멕시코의 사막지대에 서식하는 '힐러 몬스터'(Gila monster)라는 도마뱀의 타액에서 발견된 엑센딘-4(exendin-4) 호르몬 성분이 2형 당뇨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혈당 수치를 통계적으로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개발이 착수된 이래 큰 관심을 모아 왔다.

엑센딘-4 호르몬은 또 메트포르민이나 설포닐유레아를 투여했음에도 불구, 혈당 조절에 실패했던 환자들에게서 인슐린 생성을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발휘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었다. 엑세나타이드는 바로 이 엑센딘-4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

6. '인디플론'
'인디플론'은 뇌 내부에서 수면(睡眠)을 촉진하는 작용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진 GABA-A 수용체에 작용하는 비 벤조디아제핀系 약물(nonbenzodiazepine)이다.

뉴로크린 바이오사이언시스社(Neurocrine Biosciences)가 화이자社와 손잡고 개발을 진행해 왔던 불면증 치료제 '인디플론'은 잠자리에 들 때 복용하는 서방형 제제와 심야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사용하는 속효성 제제로 FDA에 허가가 신청된 상태.

서방형 제제의 경우 지난해 11월 11월 허가가 신청되었고, 속효성 제제는 한달 앞선 10월 18일 허가신청서가 FDA에 제출됐다.

화이자는 '인디플론'의 발매가 허가될 경우 미국시장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이 차세대 수면제의 독점적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상태. 현재 수면제시장에서 리딩품목으로 자리매김되어 있는 사노피-아벤티스社의 '앰비엔'(졸피뎀)이 오는 2007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미래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7. 라파티닙
라파티닙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올해 내놓을 신약 가운데서도 가장 큰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는 항암제이다. 코드네임은 'GW 572016'.

폐암·뇌종양·경부암·위암 등 광범위한 범위에 걸친 고형암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특히 전체 암의 30~80%에서 과도한 수준으로 발견되는 'ErbB1 키나제'와 'ErbB2 키나제'에 작용하는 기전을 지닌 최초의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수용체들의 활성이 촉진되면 세포증식을 유발하고, 종양으로의 전이가 촉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락소측은 올해 안으로 1회 1회 경구복용형 제형으로 FD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글락소측이 공개한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라파티닙은 '허셉틴'(트라스투즈맙)을 투여한 뒤에도 종양의 악화가 계속되었던 진행형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투여한 결과 전체의 17%에서 6개월 동안 증상의 악화가 중단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모니터社는 라파티닙이 오는 2012년에 이르면 한해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8. 라소폭시펜
라소폭시펜은 유방암 치료제 타목시펜이나 골다공증 치료제 '에비스타'(랄록시펜)과 같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계열의 약물이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바이오제약사 리갠드 파마슈티컬스社(Ligand)가 화이자社와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한 뒤 공동개발을 진행한 끝에 지난해 8월 폐경기 후 골다공증 예방약으로 FDA에 허가가 신청됐다.

현재 라소폭시펜은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와 질 위축증 개선에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라소폭시펜은 장차 '에비스타' 등을 능가할 골다공증 치료제로 자리매김이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라소폭시펜은 장기간에 걸쳐 수행되었던 임상 2상에서 랄록시펜을 상회하는 요추골 부위 골밀도 증가효과와 저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효능 등을 발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9. 뮤라글리테이자
뮤라글리테이자는 이중작용 PPAR 길항제(dual-acting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agonist)의 일종으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을 조절하고 지질대사 이상을 치유하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뮤라글리테이자의 개발·상품화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머크&컴퍼니社와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장차 BMS의 간판품목으로 발돋움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BMS측은 지난해 12월말 뮤라글리테이자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는데, 최종승인이 결정되면 미국시장에 최초로 선을 보이는 PPAR 길항제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이 경우 관절염 치료제 '바이옥스'(로페콕시브)의 리콜 이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머크가 재도약하는 데도 상당한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10. '신레이'
'신레이'(아트라센탄)는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형태의 비 호르몬성·비 화학요법제 계열의 항암제이다.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엔도텔린(endothelin)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기전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립선암 치료제로 FDA에 '신레이'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던 애보트 래보라토리스社는 신장암, 난소암, 뇌종양, 폐암 등에 대한 적응증 확대도 강구할 방침이다. 주사제가 아니라 경구복용하는 형태의 항암제여서 많은 암환자들로부터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전립선암은 오늘날 미국남성들에게서 가장 다빈도로 발생하고 있는 고형암이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23만명의 남성들이 전립선암을 진단받았고, 2만9,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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