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정보 투명공개 '약의 축' 공동선언
지금까지는 일부 제약사 개별행동 차원 그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1-07 18:05   수정 2005.01.07 18:40
"제약업계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된 임상시험의 경우 자발적으로 그 결과를 낱낱이 공개함을 원칙으로 하겠다."

미국과 유럽·일본의 제약산업 대표기구들의 연합회 성격을 띄고 있는 국제 제약연맹(IFPMA)이 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joint statement)을 내놓았다.

이날 선언에는 국제적인 메이저 제약기업들 다수가 적극적인 지지와 아울러 동참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이날 선언에는 '약(藥)의 축'을 이루는 당사자들이 거의 망라되어 참여한 셈.

지금까지는 일부 메이저 제약기업들이 개별행동 차원에서 임상시험 정보를 공개키로 결정하고, 지난해 하반기 무렵부터 이를 실행에 옮기는 수준에 머물렀던 형편이다.

이날 발표에 따른 임상시험 정보가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될 D-데이는 오는 7월 1일로 내정됐다.

선언문의 내용 가운데는 이미 발매허가를 취득한 의약품과 관련해 제약기업의 연구비 지원으로 수행된 임상시험의 경우 자발적으로 결과를 공개하고, 일반대중이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등록시기의 경우 임상시험에 착수한 뒤 21일 이내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도록 했다. 아울러 자료는 해당 의약품이 허가를 취득한 뒤 1년 이내에, 또 시판 후 조사 절차가 종료된 후 1년 후에 공개토록 한다는 내용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시험이 진행 중이거나, 이미 의학저널을 통해 발표된 내용도 공개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예비시험 성격(exploratory trials)을 띈 임상 1상 초기단계의 연구결과와 마케팅 관점에서 볼 때 민감한 정보로 판단될 경우 공개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을 달았다.

IFPMA의 브라이언 에이거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사노피-아벤티스, 노바티스 등의 주요 제약기업들이 이번 선언내용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에이거 사무총장은 또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든,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든 예외없이 대중에 공개하게 됨에 따라 제약업계는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제약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이번 조치가 업계를 위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제약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세이 파이낸셜社의 세나 룬드 애널리스트는 "제약업계에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연구자료를 은폐하려 한다는 항간의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게 될 것인 만큼 이번 선언이 제약기업측과 환자측 모두에 윈-윈 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제약산업 자체의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

그러나 임상결과를 공개하더라도 소송 등으로 인한 법적인 부담까지 털어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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