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비질'로 졸음·피로감 "날려버려"
SSRI系 항우울제 부작용 걱정 마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10-20 17:49   수정 2004.10.20 23:52
신형 항우울제에 속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약물들은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 복용시 과도한 졸림과 피로감 등의 문제점을 수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형편이다.

그러나 수면발작 치료제 '프로비질'(모다피닐)을 복용할 경우 그 같은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와 눈이 번쩍 뜨이게 하고 있다.

미국 뉴욕 업스테이드의과대학의 토마스 L. 슈워츠 박사팀은 '임상 정신의학誌'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프로비질'은 트럭 운전사나 밤·낮을 뒤바꿔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과도한 졸림 증상과 수면발작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용도로 허가를 취득한 약물.

이와 관련, '푸로작'(플루옥세틴)이나 '졸로푸트'(서트라린) 등의 SSRI系 항우울제들은 삼환系 항우울제 등 선배격 약물들에 비해 진정작용이 한결 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여전히 상당수 환자들은 진정작용 문제로 인해 SSRI系 항우울제들의 복용마저 주저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슈워츠 박사팀은 '프로비질'이 그 같은 부류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초기단계의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SSRI系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20명의 성인환자들을 대상으로 3주 동안 1일 1회 '프로비질'을 병용토록 한 뒤 효과를 면밀히 관찰했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주요 우울장애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SSRI系 항우울제를 복용해 왔던 부류. 그러나 약물을 복용하면 곧바로 진정작용, 피로감, 무력감(low energy) 등의 증상이 나타나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상황이었다.

슈워츠 박사는 "16명이 최종단계까지 연구에 계속 참여했는데, 이들은 '프로비질'을 병용한 결과 우울증상이 눈에 띄게(significantly)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깨어 있을 때의 주관적인 느낌이 예전보다 훨씬 향상되었고, 피로감도 감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피험자들은 시험을 마친 후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워츠 박사는 "이번 시험에서 도출된 결론이 초기단계의 것에 불과한 만큼 일반화시키기에는 분명 한계를 안고 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될 후속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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