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약협 "임상정보 투명공개 능사 아냐"
경쟁사에 유리하게 작용·소송남발 가능성 우려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9-21 18:25   수정 2004.09.21 18:25
"제약기업들이 임상시험 초기단계의 연구결과들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현실에 반영될 경우 자칫 경쟁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결과가 초래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유수의 의학저널들이 제약업계에 초기단계 임상 1상 시험결과를 전면적으로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美 제약협회(PhRMA)가 20일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우려의 시각을 전했다.

PhRMA의 앨런 골드해머 법무담당 부회장은 이날 보수적인 싱크탱크로 알려진 미국 기업연구소(AEI)의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토론회 석상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임상 1상의 구체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마치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대외비' 프로그램의 전모를 경쟁업체들에게 그냥 흘려주는 격이기 때문이라는 것.

골드해머 부회장의 언급은 유수의 의학저널 편집장들이 제약기업들이 별도의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았던 임상시험 사례의 경우 투명성 결여를 방지하기 위해 게재를 허용하지 않기로 합의한 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유수의 제약기업들을 상대로 법적인 문제를 자문해 주고 있는 버트 레인 변호사도 이날 토론회에서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거나, 불확실한 연구결과들이 공개될 경우 제약기업들은 손해배상 소송의 타깃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또 등록된 정보를 미처 인지하지 못한 채 특정약물을 처방했던 의사들도 제약기업들과 마찬가지 상황에 빠질 소지가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PhRMA측은 임상시험 후기단계의 연구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한 후 자발적으로 공개할 방침임을 공표한 바 있다. 일부 제약기업들은 이미 자사의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연구결과를 공개하기 시작한 상태이다.

한편 임상시험 결과의 투명한 공개를 원하는 목소리는 최근 소아 및 청소년 환자들의 항우울제 복용에 따른 안전성 문제가 이슈화함에 따라 최근 2~3개월 사이에 부쩍 톤을 높이고 있는 것이 최근의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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