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잇따른 임상시험 결과 공개
릴리- GSK 등, 의사 일반인 '알권리 서비스' 위해 공개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8-17 10:24   수정 2004.08.17 17:13
다국적제약사들이 연이어 자사 제품의 임상시험 결과 공개를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 10년간 시행해 온 모든 임상시험의 결과를 올 4분기부터 자사 웹사이트(www.lillytrials.com)에 완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릴리는 1994년 7월 1일 이후 10여년 간 시판된 릴리의 모든 약품의 효능 및 안전성 등에 대한 결과 뿐 아니라 올해 4분기 발매 예정인 약품의 시판 허가 이후 초기 임상시험부터 최종 단계까지 모든 데이터를 전격 공개할 방침이다.

릴리에 따르면 공개대상에는 FDA로부터 재심사를 받아야 했던 약품의 연구 결과 뿐 아니라 출시 이후 부작용으로 인해 다시 진행됐던 임상시험 결과까지 포함된다.

알랜 브라이어 부사장은 “릴리의 임상시험 결과 공개를 통해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서부터 우울증, 골다공증, 당뇨 등 만성질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질환 정보를 구하고자 하는 의사 및 환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은 정보 공개는 열린 정보를 원하는 환자들에 제공하는 최상의 의료서비스의 일부”라고 밝혔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 의사나 환자들이 보다 광범위하고, 객관적인 자료에 접근이 용이해질 수 있게 해 객관적인 판단 근거를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 특히 그 동안 약품 선택에 있어 제약업체의 연구 결과 이외 객관적인 판단기준이 불명확했던 까닭에 제약업체 영업사원에 의지해 약을 처방해 왔던 의사들과, 의사의 말에만 의존해 약을 처방받을 수 밖에 없었던 환자들의 권리가 한층 신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GSK도 지난 6월 18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으로 일환으로 현재 자사가 발매 중인 약물들과 관련해 직접 연구비를 지원한 가운데 진행됐던 모든 임상시험의 개괄적인 요지와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온라인 버전의 데이터베이스(GSK 임상시험 등록현황=GSK Clinical Trial Register)를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GSK에 따르면 4년 전 임상결과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이 데이터베이스는 현재 건설중으로, 건설된 데이터베이스는 본사 웹사이트(www.gsk.com)에 연결된다.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항우울제 ‘팍실’ 임상자료의 경우 현재 ‘ http://www.gsk.com/media/paroxetine.htm'을 통해 자료들이 이미 공개돼 있다.

머크도 국가가 운영하는 공시 시스템을 이용, 4상 임상이나 시판 후 임상 시험단계에 대한 정보임상 시험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광범위한 질환정보를 통해 의사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타 제약사들도 임상시험 공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 6월 미국의사협회는 제약업체들에게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청한 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결과들이 공표되어야 할지 명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제약업체들은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할 경우 경쟁사들에 의한 정보 유출 문제 등을 내세워 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미국 국회는 모든 의약품에 대한 시행착오 결과를 국가 등록 시스템에 구현시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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