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연구자, 투자자들이 한국에 모여 신약개발과 제조 혁신, 사업화 협력을 논의했다. 전시와 컨퍼런스를 넘어 국가 간 업무협약과 기업 매칭, 수출 상담까지 이어지며 글로벌 바이오 협력의 접점을 넓혔다.
국내 최대 바이오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OPLUS-INTERPHEX KOREA 2026, 이하 BIX 2026)’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한 올해 BIX에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600개 부스 규모의 전시를 운영했다. 참가국은 지난해 14개국에서 36개국으로 늘었으며, 사흘간 약 1만2000명의 참관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90명 이상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한 30개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AI 신약개발, 방사성의약품(RPT), 포스트 GLP-1 비만치료제, 우주 바이오제약 등 기술 이슈부터 인수합병(M&A), 뉴코(NewCo), 글로벌 투자, 해외시장 진출 등 사업화 전략까지 폭넓게 다뤘다.
올해 BIX는 ‘Real Innovation Glows in the Dark’를 주제로 기술과 자본, 시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바이오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주빈국 캐나다를 비롯한 각국 정부·산업계 사절단이 참여했으며, 국가관과 기업 전시, 업무협약, 구매 상담, 기업설명회(IR), 기술세션 등에서 국내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 간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캐나다 30여 개 바이오기업 참가…한·캐나다 산업협력 확대
올해 BIX의 주빈국(Country of Honour)인 캐나다는 정부와 산업계, 약 30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파견했다. 더플라츠에 마련된 캐나다 국가관에서는 현지 기업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소개하고 국내 기업과 공동연구, 투자, 시장 진출 등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개막식에서는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 필립 제닝스(Philip Jennings) 차관이 축사에 나서 양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역량과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주한캐나다대사를 비롯해 BIOTECanada, 캐나다 국가연구위원회(NRC) 등 정부와 산업계 주요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캐나다 국가관 개관식에는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과 제닝스 차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산업계 및 참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가관에서는 개별 기업의 기술과 사업을 소개하는 동시에 알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 온타리오, 퀘벡 등 캐나다 주요 지역의 연구개발 인프라와 바이오 생태계, 기업 지원 환경을 알렸다.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왜 캐나다인가?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협력 기회’를 비롯해 퀘벡, 브리티시컬럼비아, 알버타·온타리오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각 주정부 대표부와 산업 관계자들은 지역별 연구개발 기반과 투자·시장 진출 기회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과의 공동연구 및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캐나다 측이 주최한 VIP 오찬 리셉션에서는 고 회장과 웬디 자틸니(Wendy Zatylny) BIOTECanada 회장 겸 CEO가 양 기관을 대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회원사의 공동투자·공동개발 기회를 확대하고, 각 기관이 운영하는 컨퍼런스와 프로그램의 상호 참여를 연계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과 캐나다의 바이오·생명과학 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링과 네트워킹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투자와 시장 진출 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
주빈국 참여를 계기로 형성된 교류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양국 기업 간 공동사업과 장기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정부기관·바이어 참여…기업 매칭부터 수출 상담까지
중국 정부기관과 기업들도 BIX 2026에 참여해 국내 바이오기업과의 비즈니스 접점을 넓혔다. 산업 교류와 기업 매칭에 더해 실제 구매 수요를 가진 중국 바이어와 국내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중국 상무부 투자촉진사무국(CIPA)이 참여한 ‘제4회 중한 바이오산업 매칭과 상생협력 교류회’에서는 양국 바이오산업 현황과 기업 간 협력 수요를 공유했다.
이어 중국 상무부 대외무역발전사무국이 참여한 ‘대중국 수출 한국 바이오의약품 구매 매칭 상담회’에서는 중국 측의 구매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현지 바이어 간 개별 상담이 진행됐다.
중국에서는 Shanghai Genetimes ExCell, 바이린커, 중국국제의약위생 등이 필요한 제품과 협력 수요를 소개했다. 국내에서는 동신관유리공업, 셀세이프, 움틀(UMTR)이 참여해 자사 제품과 기술을 알렸다.
참가기업들은 제품 사양과 현지 적용 가능성, 구매 조건 등을 직접 논의하며 후속 평가와 거래 가능성을 확인했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교류협력본부장은 “오늘의 상담이 제품 평가와 후속 협의를 거쳐 실제 구매 계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러한 거래 경험이 축적되면 단순 수출에서 공동개발과 장기적인 기술협력으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바이오협회도 국내 바이오기업이 중국의 실제 구매 수요와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 간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이러한 실질적인 매칭이 반복적으로 쌓이는 것이 양국 기업 간 신뢰를 만들고 실제 계약과 장기 협력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부기관 간 교류와 기업 매칭, 구매 수요 발표, 개별 상담을 하나의 현장에서 연결했다. 국내 기업이 중국 시장의 수요를 확인하고 현지 바이어와 후속 협의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수출 계약과 장기적인 한·중 바이오 비즈니스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Food as Medicine' 주요 의제로…예방 헬스케어 사업 기회 모색
바이오기술의 활용 범위를 식품과 예방 헬스케어로 확장하는 ‘Food as Medicine’도 올해 BIX의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전문세션 ‘바이오기술로 설계하는 식품, 예방 헬스케어의 영역을 넓히다’에서는 ID Capital 사켓 자자리아(Saket Jhajharia)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좌장을 맡았다.
비네이처바이오랩 백종섭 CEO, Modgut 니자폰 총우돔리욱(Nijaporn Chongudomliuk) CEO 겸 공동창업자, 황주리 본부장, 바이오에프디엔씨 모상현 대표이사, 우리그린사이언스 신지민 선임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식품을 단순한 영양 섭취 수단에서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을 위한 산업으로 바라보는 글로벌 변화에 주목했다.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와 정밀영양, 미래식품 연구개발부터 시장 진입에 필요한 규제와 투자환경까지 논의하며 식품·바이오·헬스케어 산업 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짚었다.
특히 연구개발 결과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와 규제 기반, 투자 생태계를 놓고 산업계의 시각을 공유했다.
황 본부장은 “협회는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BFFIC)를 운영하며 바이오기술을 활용한 미래식품 산업의 성장 기반과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식품과 바이오, 헬스케어가 연결되는 새로운 산업 기회를 발굴하고 국내 기업이 기술개발에서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산업계의 논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바이오기업 기술 공유…신약개발부터 생산공정까지
BIX 2026에서는 국내외 주요 바이오기업이 산업 현장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인사이트 및 기업 세션도 진행됐다. 연구개발과 임상부터 생산공정, 분석, 장비까지 실제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기술과 솔루션을 기업 전문가들이 직접 소개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코리아, 한국아이큐비아, 한국알파라발, Toursynbio,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 임상개발, 공정기술 등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변화와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머크, 벡톤디킨슨코리아, Catalent도 바이오공정과 연구개발, 생산 및 의약품 개발 과정에 필요한 기술과 글로벌 경험을 소개했다.
오픈스테이지에서는 보다 세분화된 현장 기술이 다뤄졌다. KBI Biopharma는 세포주 개발 기술을, Roquette Health & Pharma는 HPβCD를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제조·제형화 과정의 수율과 안정성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ATUM은 이중항체와 세포주 개발 솔루션을 공유했다.
생산공정 분야에서는 싸이티바가 디지털 혁신과 공정 자동화를,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이 하베스트(Harvest) 공정의 차세대 청징화(Clarification) 전략과 공정분석기술(PAT) 기반 실시간 분석 기술을 소개했다.
시노바이오로지컬은 AI 기반 무세포(Cell-free) 단백질 합성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레비티코리아는 신약개발을 위한 통합 시약 및 분석 솔루션을, 케이론은 AI를 활용한 국가별 인허가(RA) 변경관리와 공급 영향 분석을 제시했다.
컨퍼런스가 산업의 기술·시장 변화를 큰 흐름에서 다뤘다면, 기업 인사이트와 오픈스테이지에서는 연구와 생산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중심으로 논의를 구체화했다. 참가자들은 발표에서 접한 기술을 전시장 내 기업 부스에서 확인하고 후속 상담을 이어갔다.
기업·투자자 네트워킹 확대…글로벌 파트너십 논의 이어져
전시와 컨퍼런스에서 형성된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의 만남은 저녁 비즈니스 네트워킹으로 이어졌다.
코엑스 1층 데블스도어(Devil’s Door)에서 제미나이 로펌의 후원으로 열린 VIP 만찬 리셉션에는 국내외 바이오기업 대표와 연사, 투자자,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 회장과 바트 뉴랜드(Bart Newland) 제미나이 로펌 수석고문(Senior Counsel)이 함께 건배를 제의하며 참석자들의 지속적인 교류와 새로운 협력을 기원했다.
뉴랜드 수석고문은 바이오젠(Biogen), 젠자임(Genzyme), 아탈란타 테라퓨틱스(Atalanta Therapeutics) 등에서 지식재산권(IP) 관련 고위직을 역임한 바이오·제약 분야 법률 전문가로, 이번 BIX 2026에도 패널로 참여했다.
리셉션에서는 공식 세션과 전시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사업 방향과 투자, 공동연구, 글로벌 파트너십 등에 관한 대화를 이어갔다.
BIX 2026은 전시와 컨퍼런스를 통한 기술·산업정보 공유뿐 아니라 기업과 투자자, 연구자, 기관 관계자 간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하는 교류 공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시작된 논의가 실제 투자와 공동연구, 사업화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넓혔다.
고 회장은 “올해 BIX를 통해 기업과 연구자, 투자자들이 서로의 기술과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며 새로운 협력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바이오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은 만큼 이러한 만남이 실제 투자와 공동연구, 사업화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바이오협회도 BIX에서 형성된 연결이 세계 시장에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
| 01 |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가 뛰어든 뇌 신호 ... |
| 02 | "중국은 신약 속도전, 한국은 순서부터 바꿔... |
| 03 | 올릭스,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 호주 임... |
| 04 | 바로팜,코스닥 11월 11일 상장...시가총액 2... |
| 05 | 앱클론, 유한양행과 표적 항체신약 후보물질... |
| 06 | 약사회-크레소티 '팜투홈'에 업계 반발…"왜 ... |
| 07 | 복지부, '소아·응급 필수약' 14개 품목 약가... |
| 08 | 알테오젠 파트너사 MSD, ‘키트루다 큐렉스’ ... |
| 09 | GC녹십자, 뇌실투여형 헌터증후군 치료제 '... |
| 10 | 씨엔알리서치-비티시너지, 역노화 마이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