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사이언스, SCL헬스케어 합병.. ‘SCL그룹 데이터기반 정밀의료 주도’
임상분석 C-LAB·고성장 CB센터 통합…매출 기반- 정밀진단 경쟁력 결합
혈소판 기반 다중암 조기발견 기술 사업화 추진…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 목표
이권구 기자 │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10-30 10:39   수정 2026.10.30 10:45

SCL사이언스(대표이사 백세연)가 자회사를 합병해 임상분석과 정밀진단 사업을 통합하고, ‘SCL그룹 데이터기반 정밀의료 총괄사’ 입지를 강화한다. SCL사이언스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SCL헬스케어의 합병 결의를 했다고 공시했다. ‘서울의과학연구소’와 ‘하나로의료재단’ 검체검사와 건강검진을 통해 방대하게 축적되는 실제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개발 및 사업화 기능을 SCL사이언스로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C-LAB, 제약사 임상개발 지원 외부 매출 기반

SCL헬스케어는 임상시험 검체분석 사업을 수행하는 ‘C-LAB’과 동반진단 바이오마커 발굴 및 유전자 검사를 담당하는 ‘CB센터’를 양대 축으로 운영하는 연구 중심 헬스케어 기업이다.

‘C-LAB’은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신약개발 과정에서 혈액 등 임상시험 검체를 분석하는 전문기관이다. 약물 안전성과 치료 효과 등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며, 검체 관리부터 분석과 결과 보고까지 지원한다. 임상분석에 특화된 CRO 사업으로, 외부 제약사 등 의뢰를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 임상시험 활동 확대도 분석 서비스 수요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2025년 의약품 임상시험 승인 현황에 따르면 국내 승인 건수는 783건으로, 전년 747건 대비 4.8% 증가했다.

‘SCL사이언스’는 이러한 임상개발 수요와 정밀 분석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흐름에 맞춰 ‘C-LAB’의 분석 역량과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SCL헬스케어’는 올해 약동학분석, 질량분석 시설 구축을 완료해 전 임상단계에서 분석 역량을 완비했다. 특히,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GLP-1 비만치료제’ 관련 임상시험건을 수주하며 최신 임상연구 트렌드에 맞춰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B센터, 연평균 30~40%대 성장…다중암 조기발견 기술로 확장

‘CB센터’는 질병 진단과 치료 반응을 판단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인별 질병 위험도와 약물 반응 등 정보를 제공한다. 자체 분석 알고리즘과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검사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CB센터 매출은 매년 전년 대비 30~4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 유전자 검사 수요에 신규 검사상품이 더해지면서 사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신규 성장동력은 혈소판 기반 다중암 조기발견 기술 MCED(Multi Cancer Early detection)다. SCL헬스케어는 기존 ctDNA(순환 종양 DNA, 혈액에 떠다니는 암세포 유래 DNA조각을 의미하는 용어)방식에서 더 나아가, 혈소판에 담긴 종양 미세환경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을 채택한 MCED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SCL헬스케어는 선행 평가에서 13종 암 기준 암 검출 정확도 91% 이상, 초기 암 단계(1, 2기암)에서 평균 84% 이의 조기진단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해당 기술이 임상시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기존방식대비 저렴한 검사비용과 높은 정확도를 앞세와 MCED 시장 신흥강자로 부상한다는 포부다. 특히, 그룹 영업망을 이용해 하나로건강검진센터 등을 통해 연구개발 완료 즉시 실제 검진상품의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타 액체생검 기술 보유기업 대비 큰 장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룹 데이터 역량 집중…연구개발에서 사업화까지 연결

이번 합병 핵심은 ‘SCL사이언스’가 SCL그룹 데이터기반 정밀의료의 구심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데 있다. C-LAB 임상분석 경험과 CB센터 유전체 분석·알고리즘 개발 역량을 하나의 사업체계로 연결하고, 그룹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결합해 정밀의료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총괄하는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 같은 통합을 통해 연구 과정에서 발굴한 바이오마커를 실제 검사상품과 제약사 대상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의 적법한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분석 기술과 연구인력, 사업화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신규 진단 서비스 개발과 외부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지식재산과 사업성과를 SCL사이언스의 직접 사업으로 통합한다는 의미가 있다. 연구개발 성과와 신규 상품 출시, 외부 수주 등 개별 사업의 진척이 상장회사 성장성과 연결되는 구조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SCL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SCL사이언스가 SCL그룹 데이터기반 정밀의료를 효율적으로 진두지휘하기 위한 전략적 재편”이라며 “지난 9월 기업설명회를 통해 암백신 개발 자회사인 네오젠로직 합병 고려를 공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기술과 사업성과가 SCL사이언스 기업가치에 보다 명확하게 반영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기존 사업 성장과 다중암조기진단, 암백신 등 신규 기술의 사업화를 함께 추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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