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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로셀의 CAR-T 치료제 ‘림카토’가 임상 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5.3%, 완전반응률(CR) 67.1%를 기록했다. 림카토에는 CAR-T 기능 저하에 관여하는 면역관문 수용체 PD-1과 TIGIT 발현을 동시에 낮추는 기술이 적용됐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는 5일부터 8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2026 KSMCB 국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6일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세포치료제의 연구개발부터 임상 전환까지 최신 연구성과가 공유됐다.
큐로셀 김찬혁 공동창업자 겸 서울대학교 첨단융합학부 교수는 이날 ‘암 치료를 위한 차세대 T세포 치료제 엔지니어링(Engineering Next Generation T Cell Therapy for Cancer)’을 주제로 CAR-T의 면역회피 극복 전략과 안발셀의 초기 연구, 차세대 고형암 CAR-T 연구를 소개했다.
안발셀 2상 ORR 75.3%·CR 67.1%…림카토 식약처 허가
큐로셀의 대표 제품 ‘림카토(RIMQARTO, 성분명 안발캅타젠오토류셀)’는 PD-1과 TIGIT 발현을 동시에 낮추는 기술을 적용한 CD19 표적 CAR-T 치료제다.
임상 2상에서는 79명이 안발셀을 투여받았으며, 유효성 분석이 가능한 73명에서 ORR 75.3%, CR 67.1%를 기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3등급 이상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이 9%,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증후군(ICANS)이 4%로 나타났다.
환자 검체 분석에서도 장기 반응과 PD-1·TIGIT 조절 사이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장기 반응군에서는 특히 TIGIT을 포함한 면역관문 조절 양상이 두드러졌으며, 전임상에서 확인한 결과가 실제 환자 데이터에서도 뒷받침됐다.
안발셀은 ‘림카토’라는 제품명으로 올해 4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PD-1·TIGIT 동시 억제…CAR-T 기능 저하 막는다
김 교수는 CAR-T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항원 회피(antigen escape)’와 ‘T세포 탈진(T-cell exhaustion)’을 꼽았다.
항원 발현이 감소하거나 소실되면 CAR-T가 암세포를 인식하기 어려워진다. 지속적인 항원 자극은 T세포의 후성유전학적 변화를 유도해 기능 저하와 탈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PD-1을 중심으로 CTLA-4, LAG-3, TIGIT, TIM-3 등 면역관문 수용체를 각각 조합한 이중 억제 구조를 비교했다. 이 가운데 PD-1과 TIGIT을 동시에 낮춘 CAR-T에서 항종양 활성이 두드러졌다.
환자 유래 T세포에서도 PD-1과 TIGIT을 동시에 낮춘 CAR-T의 항종양 활성이 향상됐다. 이후 해당 기술은 큐로셀로 이전돼 제조공정 개발과 임상개발로 이어졌다.
PD-1은 살상력 강화·TIGIT은 초기 기억형 유지
PD-1과 TIGIT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CAR-T 기능에 영향을 미쳤다. PD-1 억제는 세포살상 능력 증가와 연관됐고, TIGIT 억제는 CAR-T가 상대적으로 덜 분화된 초기 기억 T세포형(early-memory phenotype)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PD-1과 TIGIT을 함께 낮춘 CAR-T에서는 세포 증식과 인터루킨-2(IL-2) 분비도 단독 억제군보다 증가했다.
김 교수는 “PD-1 억제는 CAR-T의 살상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했고, TIGIT 억제는 세포가 덜 분화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며 “서로 다른 기전이 함께 작용해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700명분 생산…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 확대
큐로셀은 림카토 상업화를 위해 대전에 제조시설을 구축했다. 바이럴 벡터 생산부터 CAR-T 제조와 품질관리(QC)까지 수행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연간 최대 700명 규모의 CAR-T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큐로셀은 CD19 CAR-T의 적용 범위를 혈액암에서 자가면역질환으로 확대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CD19 CAR-T는 환자 체내 B세포를 깊고 지속적으로 고갈시킬 수 있다. 이러한 B세포 고갈을 통해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에서도 치료 효과를 끌어내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다중표적 넘어 공통 표적 부여…고형암 CAR-T 연구
김 교수 연구팀은 고형암 CAR-T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고형암에서는 T세포의 종양 침투 부족과 항원 회피, T세포 탈진 등 여러 장벽을 함께 극복해야 한다.
이에 연구팀은 기존 종양항원을 찾아가는 대신 종양세포 표면에 CAR-T가 인식할 수 있는 공통 표적을 인위적으로 부여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비천연 당을 이용한 대사성 당쇄 표지(metabolic glycan labeling)를 통해 종양세포 표면에 DNP(dinitrophenyl) 합텐을 표시하고, 이를 anti-DNP CAR-T가 인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여러 항원을 동시에 표적한다고 해도 항원 음성 재발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기존에 존재하는 여러 항원을 좇는 대신 종양세포에 CAR-T가 인식할 수 있는 공통 표적을 만들어주자는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큐로셀은 면역관문 조절 기술을 기반으로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이다. 림카토 상업화와 함께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차세대 CAR-T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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