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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헬스 바이오벤처·스타트업 15개사가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 기술을 선보였다. 파킨슨병·근감소증 치료제부터 재생소재, 항체-약물접합체(ADC), 장기지속형 인슐린까지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후속 투자와 공동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과 아주대학교 앵커사업단은 지난달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6년도 제2회 유망 바이오벤처·스타트업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 라이프사이언스 위크 2026(KOREA LIFE SCIENCE WEEK 2026)’ 기간 중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포럼은 바이오헬스 기업과 투자기관이 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투자, 공동 연구개발, 기술이전 등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들은 핵심 기술과 개발 단계, 향후 사업화 계획을 발표했다.
옙바이오, PARIS 억제제·바이오마커 결합한 파킨슨병 정밀치료 추진
옙바이오는 PARIS(ZNF746)를 표적하는 경구용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R)-YPD-01’을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PARIS의 DNA 결합을 차단해 PGC-1α 전사 억제를 해소하고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도파민 신경세포 생존을 회복시키는 기전이다.
이석원 옙바이오 전략기획사업부 부장은 “환자들이 가진 병리가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병리를 표적하는 약물로 전체 환자를 치료하기는 어렵다”며 “여러 병리가 모여드는 수렴 지점을 표적하고, 임상에서는 해당 표적에 맞는 환자를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환자 선별 기술은 혈액 내 PARIS 항원과 자가항체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PARIS 관련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PARIS-PD 아형 환자를 선별하고 약효와 표적 관여를 평가하는 전략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옙바이오는 국내 병원 검체를 활용한 선행연구에서 파킨슨병 특이적 변화 양상을 확인했으며 검증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R)-YPD-01은 2026년 7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2027년 상반기 임상 개시와 PARIS 바이오마커 다기관 검증을 추진한다.
이 부장은 “현재는 YPD-01의 임상 개시와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환자 선별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바이츠, 환자 데이터 기반 근감소증 치료 표적 발굴
바이오바이츠는 근감소증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오마커·치료 표적 발굴 전략을 소개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등과 협력해 혈액·근육 조직·운동기능·임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회사는 2026년 8월 기준 환자와 대조군 약 800명의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2027년 3000명 확보를 목표로 한다.
김재원 바이오바이츠 부대표는 “근육의 양과 질에 관련된 바이오마커와 치료 표적을 발굴하고, 자체 신약개발과 초기 단계 기술이전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근감소증 바이오뱅크 ‘M-Bank’와 표적 발굴 플랫폼 ‘Sarco-Finding’을 기반으로 유전체·전사체 분석과 실험 검증을 연계한다.
회사는 Sarco-Finding을 통해 후보 바이오마커와 치료 표적을 선별하고 세포실험과 CRO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2026년 10월 후속 실험을 이어가고, 검증된 표적은 기술이전과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로 연결할 계획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근감소증 위험도 평가 인공지능(AI) 솔루션 ‘MyoTest’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병행한다. 김 부대표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적으로 신약개발을 이어갈 수 있는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 리소좀 기능 회복으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는 자가포식·리소좀 기능을 조절하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TRPML1을 비롯한 리소좀 이온채널을 활성화하는 경구용 저분자 후보물질을 개발해 세포 내 분해·처리 기능을 회복시키고 단백질 응집체 제거를 유도하는 접근이다.
김성영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 대표는 “자가포식과 리소좀 기능이 떨어지면서 단백질 응집체가 쌓이기 때문에, 저하된 기능을 정상화하면 더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겠다는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는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후보물질의 운동기능 개선과 도파민 신경세포 보호 관련 결과를 확인했다. 알츠하이머병 관련 전임상 연구에서는 아밀로이드베타, 인산화 타우, 염증 관련 지표도 평가했다.
회사는 TRPML1과 TMEM175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GLP 기준 독성시험 등 IND 진입을 위한 비임상 개발을 거쳐 2028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로소랩스, 거핵세포 유래 세포외소포로 재생소재 사업화
클로소랩스는 혈소판인자4(PF4) 기반 거핵세포 유래 세포외소포(EV)를 재생소재로 개발하고 있다. 세포 배양과 제조공정, 기능 기반 품질관리를 연계해 일관된 품질의 소재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주연 클로소랩스 대표는 “거핵세포 유래 소재 하나를 여러 제품군으로 확장해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재생 바이오소재 플랫폼으로 키워 시장을 넓혀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진입은 화장품·코스메슈티컬 분야 기업 간 거래(B2B) 원료 공급부터 추진한다. 이후 제품별 규제 경로에 맞춰 피부·두피 의료미용 제품과 치과 재생 의료기기로 적용범위를 넓힌다. 후속 투자 유치와 함께 생산공정·품질관리 표준화, 피부·두피·치과 분야 핵심 개념검증(PoC)과 비임상 데이터 확보를 추진한다.
스템덴, 저분자 화합물·지지체로 치아 조직 재생 추진
스템덴은 저분자 화합물 ‘Compound P’를 콜라겐 지지체와 결합하는 PNUT1 플랫폼 기반 ‘SD-101’을 개발하고 있다. 치수줄기세포(DPSC)와 치주인대줄기세포(PDLSC)를 활성화해 손상된 구강조직의 생물학적 재생을 유도하는 접근이다.
장일호 스템덴 대표는 “건강하게 치아를 회복시키고 자신의 치아를 평생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치아의 생물학적 보존·재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템덴은 미니피그, 비글견, 쥐 등 동물모델에서 상아질과 치조골, 백악질, 치주인대 재생 관련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임상 진입을 위한 GLP 기준 독성시험과 GMP 기준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IND 준비를 추진한다. 동물용 제품을 먼저 개발·사업화하는 ‘Vet-First’ 전략도 병행한다.
젬크로, 유전자변형 마우스 기반 신약개발 지원 확대
젬크로는 유전자 편집기술 CRISPR-Cas9을 활용한 유전자변형 마우스(GEM)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주요 모델로 N2G, hiFcRn, hiACE2 등을 소개했다.
회사는 실제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약물과 질환 특성을 재현할 수 있는 맞춤형 동물모델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체의약품 약동학 평가용 hiFcRn 모델을 비롯한 자체 동물모델의 국내외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인간화 마우스와 항체의약품 평가 모델, 감염병 모델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서비스 고도화와 글로벌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지바이오로직스, 활막세포 표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지바이오로직스는 sGal-9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GB910’을 개발하고 있다. MIF-CD74/CD44 관련 경로를 조절해 섬유아세포양 활막세포(FLS)의 증식·이동·침습을 억제하는 접근이다.
기존 면역반응 조절 중심 치료 접근과 달리 류마티스관절염에서 관절 손상에 직접 관여하는 FLS를 표적하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회사는 비임상과 생산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2026년 4분기 미국 FDA Pre-IND 미팅과 GMP 생산, 2027년 1분기 GLP 기준 독성시험을 거쳐 2027년 4분기 미국 IND 제출을 목표로 한다. 공동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와 후속 적응증 확대도 추진한다.
캔테라피, PSMA 표적 ADC 개발·기술이전 모색
캔테라피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표적하는 전립선암 ADC ‘CT-201’을 개발하고 있다. 단일도메인 항체 선별 기술과 ADC 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전임상 효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신현석 캔테라피 대표는 “적합한 표적 항원을 선택하고, 효율적인 항체와 페이로드, 링커를 선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각 구성요소의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전립선암 ADC의 전임상 동물실험과 IND 준비를 추진하고 있다. 후속 검증과 추가 투자, 정부 사업화 자금 확보를 진행하며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도 모색한다.
운트바이오, 장기지속형 인슐린·GLP-1 사업화 추진
운트바이오는 대장균 기반 재조합 인슐린·인슐린 아날로그 생산기술과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GLP-1 분야에서는 고수율 생산기술과 지방산 접합 기술을 활용한 신규 아날로그 개발도 추진한다.
권혁진 운트바이오 CTO는 “주 1회 투여가 목표로, 지속시간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저혈당을 일으키지 않도록 약물 방출 양상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인슐린 글라진을 시작으로 인슐린 아날로그의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와 임상 개발을 추진한다. 제조시설을 확보한 CMO를 활용해 임상용 제품을 생산하고, 후속 투자와 글로벌 사업화를 통해 인슐린과 GLP-1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웰스케어, 광생체조절 의료기기·소모품 사업 확대
웰스케어는 광생체조절(Photobiomodulation, PBM) 기술 기반 의료기기 ‘IASO’와 ‘IASO Ultra’를 사업화하고, 레이저와 치료용 초음파를 결합한 ‘IASO Pro’를 개발하고 있다.
이성원 웰스케어 대표는 “기기 판매와 설치·운영에 필요한 소모품 공급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과의 임상연구를 통해 제품과 치료 프로토콜을 고도화하고, 통증관리에서 재활·부종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북미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의료기기 인허가와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AI 신약설계·정밀면역분석 등 5개사 기술 소개
이 밖에 에이아이클라우드는 항체·저분자 후보물질 발굴을 지원하는 ‘ABC 플랫폼’을, 아토매트릭스는 AI·분자동역학 기반 막단백질 표적 신약설계 플랫폼 ‘CANDDIE’를 소개했다.
뇌어때는 스마트폰 터치 패턴과 PC 마우스 움직임 등 디지털 행동 데이터를 활용한 인지상태 평가·기억력 강화 기술을, 에이뮨링크는 CyTOF 기반 단일세포 정밀면역분석과 AI Immunome 해석 플랫폼을 제시했다. 큐리오사 바이오사이언스는 ‘SNAP Technology’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 펩타이드 전달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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