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출혈성 뇌졸중 평가 첫 공개…적시치료율 99.9%
허혈성 중심서 출혈성까지 평가 확대…최종치료 적시성 지표 첫 도입
1등급 기관 112곳 전국 분포…구급차 이용 시 응급실 도착 7시간 단축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7-30 11:16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출혈성 뇌졸중 치료까지 포함하도록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확대하고 관련 평가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병원 도착 후 24시간 이내 시행한 출혈성 뇌졸중 최종치료 적시치료율은 99.9%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의료서비스 질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2024년(11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치료가 지연될 경우 사망이나 심각한 후유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증상 발생 이후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심평원은 2006년부터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 왔으며, 이번 11차 평가에서는 기존 허혈성 뇌졸중 중심에서 출혈성 뇌졸중까지 평가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허혈성과 출혈성 뇌졸중의 최종치료 적시성을 평가하는 지표를 새롭게 도입해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병원 도착 후 120분 이내 동맥내혈전제거술 실시율'은 95.1%,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병원 도착 후 24시간 이내 지주막하출혈 최종치료 실시율'은 99.9%로 집계됐다. 심평원은 이를 통해 뇌졸중 최종치료의 적시성이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종치료를 실제 수행하는 의료기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동맥내혈전제거술을 시행한 기관은 전체 평가 대상의 56.7%, 지주막하출혈 최종치료를 시행한 기관은 58.6%에 그쳐 의료기관 간 치료 역량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치료 인프라도 개선됐다. 전문 의료진과 간호인력, 시설 등을 갖춘 뇌졸중집중치료실(Stroke Unit)을 운영하는 기관은 직전 평가보다 12.7%포인트 증가해 필수 인프라 확충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의 병원 도착 시간도 단축됐다. 증상 발생 후 응급실 도착까지 걸린 중앙값은 3시간 28분으로 직전 평가보다 16분 줄었다. 특히 119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는 평균 123분 만에 응급실에 도착한 반면,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552분이 소요돼 약 7시간의 차이를 보였다.

심평원은 뇌졸중이 의심될 경우 즉시 119를 통해 최종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것이 환자 예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종합점수는 평균 85.17점을 기록했으며, 95점 이상을 받은 1등급 기관은 전체 평가 대상의 41.8%인 112곳으로 집계됐다. 1등급 기관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해 지역별 급성기 뇌졸중 치료 기반이 일정 수준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뇌졸중은 증상 발생부터 최종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환자의 생존과 예후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환자가 보다 신속하게 최종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의료기관의 치료 역량 강화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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