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권영희 집행부 1년…약준모 회원 83% '부정'
창고형 약국 대응 94.5% 부정…핵심 현안 대응 '낙제점'
정책·수익·소통 전반 불신…"회원 공감·전달 부족"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09 11:48   수정 2026.04.09 12:00
창고형 약국 대응에 대해 94.5%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권영희 집행부 출범 1년을 맞아 실시된 약사 대상 설문에서 정책 전반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약사단체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 회장 박현진)'이 최근 회원 3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집행부 1년 평가에서 부정 응답은 83.2%에 달하며 전반적인 신뢰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현안 대응에 대한 불만이 집중됐다. 창고형 약국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94.5%에 달해 사실상 대부분의 응답자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부정 응답 비율로, 집행부의 핵심 현안 대응력에 대한 회원들의 실망이 극명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이와 함께 한약사 문제 대응(73.7%), 비대면진료 대응(69.2%), 약 배달 확대 대응(73.4%), 안전상비약 확대 저지(77.4%) 등 주요 정책 전반에서도 부정 평가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특정 정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정책 대응 역량에 대한 불신이 확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제도 개선 및 직능 발전 분야 역시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공적전자처방전 대응은 66.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성분명 처방(50.7%), 전문약·일반약 구분 체계(78.0%) 등에서도 부정 응답이 과반을 넘거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집행부가 제시한 정책 방향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약국 경영 및 수익 구조 개선에 대한 평가도 냉정했다. 불용재고 및 약가 보상 정책은 73.3%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조제수가 개선(68.1%), 약국 운영지원금 확대(53.3%) 역시 절반 이상이 부정 응답을 나타냈다. 약국 현장의 수익 구조 개선과 직결된 정책에서 체감 성과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조직 운영과 소통에 대한 평가에서도 부정 여론이 확인됐다. 소통 관련 항목에서 부정 응답은 66.7%에 달했으며, 전반적인 조직 운영 평가 역시 다수 항목에서 부정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준모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현재 대한약사회가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이 회원들에게 충분히 전달되거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회원 체감도가 높은 핵심 현안에 대한 우선순위 재설정과 정책 실행력 강화, 회원과의 양방향 소통 구조 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권영희 집행부 1년 평가에서 부정 응답이 83.2%를 기록했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