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 신약개발 전문기업 앱클론과 종근당이 이중항체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 투자 관계를 넘어 공동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발굴과 개발 전략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앱클론은 30일 종근당과 자사의 이중항체 플랫폼 ‘어피맵(AffiMab)’을 활용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난치성 암질환을 대상으로, 고형암을 포함한 다양한 적응증에서 신규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사는 특정 타깃에 제한되지 않는 확장형 구조로 연구를 설계했다. 다양한 항체 조합을 기반으로 다수의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단일 파이프라인 중심이 아닌 포트폴리오 접근 전략을 취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앱클론의 어피맵 플랫폼은 종양미세환경(TME)에서 선택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종양 부위에서만 T세포를 유도해 작용하도록 설계돼 전신 독성 리스크를 낮추면서 항암 효과를 높이는 구조다.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로 지적돼 온 안전성과 효능 간 균형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접근이다.
이번 공동개발에서는 앱클론의 이중항체 설계 기술과 종근당이 보유한 항체 파이프라인이 결합된다. 암세포와 면역세포를 동시에 타깃하는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 구조를 기반으로, 복합 작용 기전을 갖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이 목표다.
양사 협력은 2025년 종근당의 전략적 지분 투자에서 출발했다. 당시 종근당은 122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앱클론 지분 7.33%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섰다. 동시에 CAR-T 치료제 ‘네스페셀(AT101)’의 국내 독점 판매 우선권을 확보했고, 공동개발위원회를 구성해 협력 범위를 확장해왔다.
종근당 측은 어피맵 플랫폼을 “타깃 확장성이 높은 차세대 T세포 인게이저 기술”로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 항체 파이프라인과 결합할 경우 다양한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다”며 “임상 개발과 글로벌 사업화 역량을 기반으로 공동개발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앱클론 이종서 대표는 “지분 투자 이후 양사가 기술과 개발 전략을 긴밀히 공유해왔다”며 “어피맵 기반 이중항체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